SBS Biz

美법원, 뉴욕서 한인 여성 살해한 노숙자에 종신형 선고

SBS Biz 오정인
입력2024.07.31 05:45
수정2024.07.31 05:46

[범행 직후 경찰에 연행되는 아사마드 내시. (사진=연합뉴스)]

지난 2022년 2월 미국 뉴욕시 맨해튼의 차이나타운에서 한인 여성을 흉기로 찔러 무참히 살해한 20대 남성에게 현지시간 30일 종신형이 선고됐습니다.

뉴욕 맨해튼 지검 발표에 따르면 뉴욕주 지방법원은 크리스티나 유나 이씨를 살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아사마드 내시(27)에게 이날 30년간 가석방을 허용하지 않는 종신형(30 years-to-life)을 선고했습니다.

내시는 지난 2022년 2월 13일 새벽 4시 20분께 맨해튼 차이나타운에 있는 이씨(당시 35세)의 아파트에 따라 들어가 이씨를 흉기로 무참히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내시가 귀가 중인 이씨의 뒤를 밟아 따라가는 장면은 아파트 복도 CCTV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이씨는 아파트 출입문을 닫으려고 했지만, 뒤를 바짝 쫓아온 내시가 문이 닫히기 전에 내부로 진입하면서 참변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씨의 비명을 들은 이웃이 새벽 4시 22분께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지만, 경찰은 신고 접수 후 1시간도 넘게 지난 오전 5시 40분에서야 현관문을 부수고 이씨 자택 안에 진입했습니다.

이씨는 욕실에서 최소 40군데의 자상을 입은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고, 경찰은 침대 밑에 숨어 있던 내시를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체포 당시 내시는 인근 노숙자 쉼터에서 지내고 있었으며 2012년 이후 강도 등의 혐의로 최소한 10차례 이상 체포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내시에게 2급 살인죄와 성범죄 의도가 인정된 1급 주거침입죄를 적용했으나, 내시는 범행을 부인해오다 지난달에야 비로소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오정인다른기사
퇴직자 재취업 업체와 1200억 계약…통계청 "일반경쟁 전환"
다음 달 내릴 결심?…한은 "통화정책 여력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