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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테크로 포인트 모았더니…현금화 어렵고 수수료까지

SBS Biz 이정민
입력2024.07.30 17:47
수정2024.07.30 19:15

[앵커] 

광고를 보거나 특정 미션을 수행하면 포인트를 주는 '앱테크' 하시는 분들 적지 않은데요. 

정작 힘들게 포인트를 모아도 제대로 쓸 수 없거나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앱테크족인 직장인 이 모 씨. 

만보기 앱을 깔고 일정 걸음 수를 채워 포인트를 쏠쏠히 쌓아왔지만 정작 이를 제대로 써 본 적은 없습니다. 

[이 모 씨 / 직장인 : 어떻게 사용하는지 몰라서 우선 쌓아놨었어요. 근데 어느 순간 다 소진이 됐더라고요. 자동으로 결제할 때 할인이 페이로 결제가 되는 거예요. 제가 원하는 곳에 얼마를 쓰겠다의 형식으로 되는 게 아니라….] 

한국소비자원이 앱테크 경험이 있는 소비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3%가 앱테크 이용 과정에 '불만이 있다'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포인트 사용처가 제한적이고, 전보다 더 많은 광고 문자나 전화를 받았다고 답했습니다. 

또, 앱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 앱 9곳 중 8곳은 은행 계좌로 송금이 가능했지만 카카오페이는 불가능했고 토스는 수수료를 10% 뗐습니다. 

앱테크 미션 수행 시 제공하는 개인정보 수도 이용자들은 평균 5.7개로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최대 52개의 개인정보를 수집했습니다. 

[이후정 / 한국소비자원 시장조사국 온라인거래조사팀장 : KB페이는 앱에서도 개인정보 제공동의 철회 절차를 마련해 개선을 완료했고, 페이북은 철회 절차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회신한 바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포인트 이용 방법을 개선하고 개인정보 이용 동의에 대한 철회 절차를 마련하라고 권고했습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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