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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뱅 대출 막히나?…가계대출 한도 '턱밑'

SBS Biz 김성훈
입력2024.07.30 17:47
수정2024.07.30 18:21

[앵커] 

가계대출 수요가 인터넷전문은행에도 폭발적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이미 연간 한도의 90%를 넘게 소진하면서, 인터넷은행들도 강하게 대출 고삐를 죌 전망입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합쳐 지난해보다 올해 6조 원의 가계대출을 더 내주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는 연간 10%대 증가율 수준에서 가계대출을 관리하기로 한 데 따른 겁니다. 

금융당국은 아직 인터넷은행이 성장기인 점 등을 감안해 2~3%대인 시중은행보다 증가율 관리에 여유를 주고 있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천준호 위원실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두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56조 원에 달했습니다. 

올 들어 5조 5천억 원가량 불어 벌써 연간 관리 한도 6조 원에 92%를 소진한 겁니다. 

대출 갈아타기 경쟁 속에 주택담보대출이 증가를 주도했습니다. 

[정우현 /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장 (지난달 13일) : 대환이란 게 다른 은행들 것 뺏어오는 거죠. 포용과는 거리가 먼 것 같아 주담대에 편중된 영업 행태도 고쳐나갈 필요가 있겠다 생각합니다.] 

아직 연말까지 다섯 달이 남은 가운데, 부랴부랴 두 은행은 주담대 금리 인상을 통해 속도조절에 나섰습니다. 

다만 주택매수 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데다, 시장금리 하락세에 금리 인상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상황입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최근 들어 (인터넷은행의) 중금리 대출에 대한 기준이 좀 완화되면서 대출 공급에 수위를 좀 줄이면서 우량차주 위주로 대출하지 않을까….] 

두 은행은 개인사업자 대출이나 플랫폼 사업 등으로 수익 포트폴리오의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는 상황. 

가계대출은 매서운 대출 한파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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