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전용 84㎡ 50억 찍었다…서울 집값 천장 뚫렸다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7.30 15:19
수정2024.07.30 19:16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하면서 서초구 반포동 일대 아파트에서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민평형(국평)이라고 불리는 전용면적 84㎡의 '50억원 시대'가 열렸습니다.
3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포구 반포동 원조 대장 아파트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는 지난달 29일 50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습니다. 이 면적대 직전 거래는 43억원이었는데 이보다 7억원이 더 뛰었습니다. 올해 첫 거래인 37억5000만원(3월)보다는 12억5000만원 폭등한 수준입니다.
국민평형 아파트 한 채 값이 꼬마빌딩의 시세를 넘어선 셈입니다.
앞서 아크로리버파크와 인접 단지인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32층)가 지난달 초 49억8000만 원에 거래된 바 있습니다. 반포동 인근 공인중개사들 사이에서는 7월 들어 원베일리 84㎡가 55억 원에 2건이나 실거래됐다는 설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반포동을 중심으로 '국평이 50억원'에 거래됐단 소문은 지난달 초부터 지역 부동산 시장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집값을 띄우려고 일부러 소문을 내고 있다"는 얘기도 나왔지만, 결국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거래가 신고되면서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반포가 강남 3구와 달리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아닌 점도 집값 상승요인으로 꼽힙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지역에서 집을 사려면 2년 동안 실거주 의무가 생겨 매매와 임대가 제한됩니다. 전세를 끼고 주택을 사는 '갭투자'를 못해 수요가 제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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