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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美 로비금액 역대 최대…대선100일 4대그룹 분주

SBS Biz 이민후
입력2024.07.30 14:55
수정2024.07.30 16:30

[앵커] 

100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이 접전 양상을 띠면서 삼성과 현대차 등 4대 그룹의 움직임도 분주합니다. 

올해 상반기 4대 그룹이 미국 정관계에 상당 규모를 로비액으로 썼는데 삼성그룹의 경우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금액을 썼습니다. 

이민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대선을 앞두고 삼성그룹은 미국 정관계를 대상으로 상반기 354만 달러(49억 원)의 로비액을 사용해 역대 상반기 중 최대치를 지출했습니다. 

SK그룹과 현대차그룹 역시 상반기 역대 두 번째로 많이 사용했고 LG그룹 역시 세 번째로 많이 사용했습니다. 

최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를 사퇴하고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의 새 후보로 부상하면서 미국 대선은 안갯속으로 흘러갔습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누가 당선되든지 상관없이 우리나라는 미국의 현지 생산을 하는 것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정계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로비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삼성그룹과 SK그룹은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만큼 보조금 지원을 받기 위한 미국 정관계와의 긴밀한 협력이 요구됩니다. 

현대차 역시 조지아 현지 공장을 4분기부터 가동하는 만큼 미국의 정책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반면, 전기차 판매 부진에 LG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공장 증설 속도를 조절하는 등 당장은 예의주시하는 모양새입니다. 

4대 그룹은 미국 정·재계를 이어 줄 수 있는 한국경제인협회에 회비를 납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 역시 미 대선 불확실성을 조금이라고 줄이기 위한 포석입니다. 

재계 총수들 역시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미국 등 출장길에 오르면서 글로벌 네트워킹 구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미국 대선이 열리는 11월 전까지 국내 기업들의 미국 밀착 행보는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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