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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장 오늘장] 2차전지 실적 빅데이…흔들릴까 반등할까?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7.30 07:43
수정2024.07.30 08:27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오랜만에 양 시장이 기분 좋은 상승을 나타냈습니다.

결국에 시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건 금리였습니다.

6월 PCE 물가가 시장에 안도를 가져오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고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며 국내 증시도 상승불을 켰습니다.

시장이 월요일만 되면 축축 처지는 월요병 탈출에 성공하며 주 초반부터 시작이 좋은데요.

시장 복기하면서 화요일 준비하시죠.

간만에 양 지수 모두 1%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코스피 1.23% 올라 2765.53포인트.

1% 넘는 상승률은 16거래일 만이었습니다.

코스닥도 1.31% 올라 807.99포인트 3거래일 만에 800선 회복에 성공했습니다.

양 시장 합쳐서 1600여 개 종목이 오른 전방위적인 강세장이었습니다.

수급 마감 상황입니다.

힘 빠졌던 외국인이 다시 돌아오며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었습니다.

유가증권시장, 메이저 수급 주체의 쌍끌이 매수세가 나타났습니다.

외국인이 4458억 원 순매수하며 4거래일 만에 시장으로 다시 눈을 돌렸고 기관도 769억 원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는 9거래일 만이었습니다.

개인만 4856억 원 팔자세 나타냈습니다.

코스닥 시장도 대동소이합니다.

외국인이 1043억 원 매수 우위, 기관이 463억 원 사자 포지션 취했습니다.

개인 홀로 1452억 원 매도 우위 기록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마감가 보시죠.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종목 모두 빨간 상승불을 켰습니다.

반도체 투톱, 모두 올랐는데 특히 SK하이닉스 2% 가까운 상승세 시현했습니다.

대체로 호실적을 냈거나 실적 기대감이 큰 종목의 상승폭이 컸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2.73% 추가 상승했고 현대차 5% 가까이 급등했고, 기아도 1.43% 올라 4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셀트리온,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4.5% 강세로 21만원 목전에서 거래 마쳤고 금융주도 좋았습니다.

어닝서프라이즈와 함께 구체적인 밸류업 계획이 나오자 KB금융 3.3% 뛰어올라 신고가 경신했습니다.

신한지주 4.56% 급등해 최고가를 기록하며 시총 10위에 올라섰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도 대체로 강했습니다.

HLB와 엔켐이 2% 내렸지만 나머지 8개 종목 눈에 띄는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에코프로형제, 오늘(30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매수세가 유입되며 각각 2.4%, 0.7% 반등했습니다.

시장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자 금리 인하 수혜주인 헬스케어 섹터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알테오젠, 5.29% 올라 30만원 선 코 앞에서 거래를 마쳤고 삼천당제약 4% 상승세 시현했습니다.

셀트리온제약도 2,5% 상승.

리가켐바이오가 7.4% 급등하며 시총 8위에 올라섰고 보톡스 관련주인 휴젤이 5% 뛰며 시총 9위에 피부미용기기 업체인 클래시스가 3% 가까이 상승하며 시총 10위에 자리했습니다.

환율은 떨어졌습니다.

정규장 마감 시간 기준으로 1원 90전 내린 1381원 9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위험 선호 회복으로 이어진 영향이었는데요.

마감 후 역외 환율은 출렁이다가 1381원 선에서 진정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번 주 발표되는 일본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을 기다리며 대기모드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외환시장, 박스권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오늘은 2차전지 실적 빅데이입니다.

삼성SDI, 에코프로 형제 등 2차전지 대표주들의 실적이 줄줄이 발표됩니다.

전기차 캐즘으로 2차전지 업황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어제(29일) 에코프로비엠 등에 외국인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고, 간밤에 테슬라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에 악재만 있는 건 아닙니다.

2차전지 대표주들의 실적 발표 이후 어닝쇼크에 흔들릴지, 아니면 불확실성 해소로 오히려 반등할 지 주가 흐름 체크해보셔야겠는데요.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I와 에코프로비엠 모두 전년동기 대비 줄어든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에코프로비엠은 영업손실이 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다만 삼성SDI의 경우 주가가 저평가돼있고 에너지저장장치, ESS 사업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증권가 분석도 있습니다.

실적 발표와 함께 나오는 회사의 향후 계획들을 들어봐야겠습니다.

삼성증권은 하반기 테슬라 4680관련 밸류체인들을 주목하라고 조언했습니다.

테슬라가 추진 중인 4680 셀 양산 경쟁력 확보의 핵심은 양극 건식 코팅에 달려 있는데요.

테슬라가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이를 통해 배터리 성능과 수율 개선을 연내 이루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4680 셀 본격 양산 시점과 생산성 개선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시장이 지속적으로 반응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양극재는 엘앤에프, 장비는 피엔트, 부품은 동원시스템즈를 관련 종목으로 꼽았습니다.

오늘 2차전지에 대한 주목도가 높을텐데 대표주들의 실적 이슈와 함꼐 테슬라 밸류체인 관련 기업들도 확인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개장 전 오늘 장에 영향을 줄 이벤트들 확인하시죠.

오늘부터 FOMC 회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5월 주택 가격 지수, 6월 구인,이직 보고서 등이 우리 장 끝나고 나옵니다.

미국 경제 지표들보다는 실적 영향력이 더 큰 하루가 되겠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삼성SDI, 에코프로형제를 비롯해 롯데칠성, 롯데정밀화학, 한화시스템 등이 2분기 실적을 내놓습니다.

실적 확인하시고요.

어제 시간 외 거래에서는 쿠팡 관련주가 강했습니다.

티몬과 위메프가 법원에 기업 회생을 신청하면서 판매 대금을 못받는 피해자가 나올 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

결제업 관련 리스크가 커진 가운데 티메프의 경쟁자로 여겨지는 네이버와 쿠팡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쿠팡 물류, 창고 업무 관련 제휴를 맺은 KCTC와 물류를 전담하는 동방이 시간 외 거래에서도 상승했습니다.

오늘 장까지 이런 흐름 이어질 지 보시죠.

간밤 뉴욕증시는 FOMC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엇갈리며 마감했는데요.

우리 시장도 오늘은 다소 호흡을 조절하는 장세가 펼쳐질 지 아니면 실적에 크게 움직이는 하루가 될 지 장 초반 흐름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어제장 오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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