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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초고속·로봇' 전기차 충전기 확충

SBS Biz 오정인
입력2024.07.30 06:48
수정2024.07.30 06:49

[현대자동차 이핏 충전기.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현대자동차·기아, LG전자, 두산로보틱스, LS이링크 등과 협약을 맺고 로봇 충전기 등 다양한 수요 맞춤형 전기차 충전기 확충에 나선다고 30일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시는 이날 오전 10시 20분 시청 서소문청사 1동에서 이들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합니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에는 충전기 5만6천여 개가 설치돼 있으나 일률적인 충전기 유형과 긴 대기시간, 충전케이블 무게 등으로 여전히 이용이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에 시는 민간기업과 함께 초고속충전소·로봇 충전기·천장형 충전 건 등 다양한 형태의 충전기 설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현대자동차·기아는 전기차 충전소 브랜드인 이핏(E-pit)을 활용한 350㎾(킬로와트)급 초고속 충전기 4∼6개를 추가로 구축해 충전 대기시간을 줄입니다. 현재 서울 시내에는 이핏 충전기 44개(9곳)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LG전자와 두산로보틱스는 자체 제작한 급속 충전기에 로봇을 접목해 교통약자를 위한 충전시스템을 구축·운영합니다.

마포시립실버케어센터에 로봇 충전기 1개 등 충전기 4개를 우선 설치하고 2026년까지 로봇 충전기 10개 포함, 50개 이상을 설치한다는 계획입니다.
 
[LS이링크 버스 차고지 충전기. (사진=서울시)]

LS이링크는 버스 차고지 등 충전에 공간·시간적 제약이 있는 곳에 스마트 충전기인 천장형 충전 건을 보급키로 했습니다.

내년까지 전기차로 전환될 서울투어버스 전용 충전기를 시범 설치하고 2026년까지 버스 차고지 등에 약 50개를 설치합니다.

시는 이들 기업이 원활하게 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도록 부지 발굴을 비롯해 전폭적인 행정지원에 나섭니다.

지금까지 시 예산을 투입해 충전기를 직접 설치하거나 민간기업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했으나 앞으로는 민간 자본도 적극 이용한다는 방침입니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 기업과의 협력을 계기로 최신 기술력이 적용된 충전기가 필요한 곳에 다양한 유형으로 설치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친환경 전기차가 더욱 확대 보급될 수 있도록 민간과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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