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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캘리포니아 산불 LA 규모 태워

SBS Biz 오정인
입력2024.07.30 06:16
수정2024.07.30 06:16

[미 캘리포니아주에서 타오르는 산불.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캐나다 서부에서 최근 발생한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면서 이 지역의 산과 국립공원을 집어삼키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9일 캘리포니아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24일 미 캘리포니아주 북부 뷰트 카운티에서 발생한 '파크 파이어'(Park Fire)라는 이름의 산불로 지금까지 1천489㎢가 불에 탔습니다.

이는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산불로는 역대 6번째 규모로, 샌프란시스코 카운티의 12배가 넘고 로스앤젤레스(LA)시보다 더 크며, 서울 전체 면적(605㎢)의 2.5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이 지역에서 발생한 역대 가장 큰 산불은 2020년 8월 발생한 '콤플렉스 파이어'(Complex Fire)로 4천46㎢를 태웠습니다.

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지난 주말 동안 '파크 파이어'는 두 배 이상의 면적을 태우는 등 빠른 속도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산불은 뷰트, 플루마스, 샤스타, 테하마 등 4개 카운티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고, 이 지역에서 100개 이상의 건물이 파손됐습니다.

또 수천 명의 지역 주민들이 대피하는가 하면 4천개 이상의 다른 건물들이 산불로 인해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소방 인력 수천 명이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약 12%만 진압된 상태라고 소방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주민이나 소방 인력의 피해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산불은 화염 토네이도를 일으키면서 캘리포니아 북동부 래슨 화산 국립공원도 위협하고 있습니다.

공원 측은 "산불이 3년 만에 다시 다가오고 있다"며 "1927년 루미스 박물관(화산폭발의 순간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된 박물관)에 보관된 역사적 유물들을 보존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산불은 40대 남성이 불에 타는 자동차를 18m 높이의 협곡에 밀어 넣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현지 검찰은 이 용의자를 체포해 신병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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