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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더미' 中 헝다, 전기차 계열사 파산신청 접수돼...비구이위안은 법정 청산 심리 또 연기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7.30 04:27
수정2024.07.30 04:27


중국 부동산 위기의 진원지로 꼽히는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의 전기차 계열사 2곳에 대한 파산 신청이 접수됐습니다.

현지시간 2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헝다그룹의 계열사인 헝다신에너지자동차와 헝다스마트자동차의 채권자들은 지난 25일 중국 지방법원에 두 회사에 대한 파산 신청을 접수했습니다.

헝다는 홍콩 증시 공시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리며 해당 파산 신청이 "회사의 생산과 운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습니다.

빚더미에 오른 헝다와 계열사의 주가는 '동전주'로 추락한 지 오래입니다.

앞서 지난 4월 중국의 한 지방정부는 계약 불이행을 이유로 헝다신에너지자동차에 보조금으로 지급한 19억 위안, 약 3천600억 원을 반환하라고 통보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중국 부동산 침체 속에 경영난을 겪는 대형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에 대한 법원 청산 심리가 내년 1월로 다시 연기됐습니다.

이로써 지난해 110억달러(약 15조2천억원) 규모 역외 채무를 상환하지 못해 역외 채무 재조정을 진행 중인 비구이위안은 반년 가까운 시간을 벌게 됐습니다. 비구이위안 청산 심리는 지난 5월 17일 처음 일정이 잡힌 이후 몇 차례 연기돼왔습니다.

2021년 중반 불거진 부동산 위기로 많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가 역외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졌으며, 원양집단(시노오션) 등은 청산 소송에 직면했습니다.

이 가운데 헝다를 포함한 몇몇 기업은 청산 명령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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