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파리 올림픽] 한국 양궁, 남자 단체전도 금메달…남녀 동반 3연패 쾌거

SBS Biz 김종윤
입력2024.07.30 02:44
수정2024.07.30 05:39

[남자 단체전 3연패 이룬 김우진, 김재덕, 이우석 (파리=연합뉴스)]

한국 양궁 대표팀이 올림픽 단체전 남녀 동반 3연패를 이뤄냈습니다.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으로 이뤄진 남자 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프랑스에 5-1(57-57 59-58 59-56)로 이겨 우승했습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와 2021년 도쿄 대회에서 이 종목 우승을 차지한 한국 남자 양궁은 이로써 올림픽 단체전 3연패를 달성했습니다.

전날 열린 여자 단체전에서 여자 대표팀이 10연패를 이룬 터라 한국 양궁은 단체전 남녀 동반 3연패도 이뤘습니다.

올림픽 남자 단체전에서 두 대회 연속 우승해 본 나라는 한국뿐 입니다.

한국 남자 양궁은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도 이 종목 3연패를 달성했습니다.

리우 대회와 도쿄 대회 단체전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한 김우진은 3번째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김우진은 임시현(한국체대)과 함께 출전하는 혼성 단체전과 남자 개인전에서 첫 남자 양궁 3관왕에 도전합니다.

고교 시절 출전한 도쿄 대회에서 김우진, 오진혁(현대제철)과 단체전 우승을 합작한 김제덕은 성인으로 맞은 생애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다시 한번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오른 이우석은 첫 올림픽 무대에서 우승의 기쁨을 맛봤습니다.

이우석은 도쿄 올림픽에 나갈 국가대표를 뽑는 선발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대회가 미뤄지면서 도쿄행이 불발된 바 있습니다.

대표팀은 8월 2일 혼성 단체전과 3일 여자 개인전, 4일 남자 개인전에서 추가 메달 획득에 나섭니다.

프랑스 양궁은 과거 한국 대표팀을 지휘했던 오선택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기는 등 홈에서 우승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나 '최강' 한국의 궁사들을 넘지는 못했습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튀르키예가 중국에 승리했습니다.

남자 대표팀은 25일 열린 랭킹 라운드에서 팀 합계 1위를 차지, 1번 시드를 받아 1회전을 거르고 8강부터 경쟁했습니다.

8강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며 세트 점수 6-0(57-53 59-55 57-54)으로 승리한 태극궁사들은 준결승에서도 중국을 5-1(54-54 57-54 56-53)로 돌려세우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결승에서 첫 세트 점수를 프랑스와 1점씩 나눠 가진 한국은 2세트에서 10점 5발을 쏘며 세트 점수 3-1로 앞서나갔습니다.

'맏형' 김우진이 3세트 마지막 발을 10점에 명중시키면서 한국의 남자 단체전 3연패가 확정됐습니다.

도쿄 올림픽 2관왕 김제덕은 8강전부터 결승전까지 '파이팅!' 기합 소리를 내며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었습니다.

프랑스 홈 팬의 응원 소리가 컸지만, 프로축구 경기장에서 소음훈련까지 한 태극궁사들에게 방해가 되지는 못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종윤다른기사
美증시 상승 마감…다우 +1.26%, S&P500 +1.70%, 나스닥 +2.51%
[美금리인하] 보먼, 유일하게 '빅컷 반대'…연준 이사론 2005년 이후 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