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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도 야금야금' 中 반도체 굴기에 삼성·SK 촉각

SBS Biz 이민후
입력2024.07.29 17:52
수정2024.07.29 18:29

[앵커] 

중국의 성장세가 더 눈에 띄는 분야는 전 세계가 경쟁하는 반도체 분야입니다. 

미국의 집중견제에도 인공지능(AI) 반도체에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자립에 나서면서 국내 기업들의 잠재적 경쟁자로 부상했습니다. 

당장의 기술력 격차는 있지만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마냥 무시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민후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최대 D램 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는 최근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라인 구축에 나섰습니다. 

화웨이 역시 HBM 제조를 위해 중국 국영기업 우한신신과 손을 맞잡아 2세대 HBM 개발과 생산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당장은 구형 세대 개발에 초점을 맞췄지만 막대한 인적 자원과 재원을 쏟아부으며 장기적으로 기술 자립에 나설 계획입니다. 

중국은 지난 5월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64조 원가량의 기금을 마련했는데 상당 부분이 HBM 기술과 생산 능력 확보에 투자될 전망입니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D램 시장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의 매출 비중이 지난해 한자릿수에서 올해 말에는 20%로 2배 이상 늘어나는 만큼 중국도 HBM의 중요성을 인식한 겁니다. 

오는 2026년부터 중국 업체들이 거대한 내수시장을 발판으로 참전할 경우 SK하이닉스·삼성전자·마이크론 중심의 3파전 판도는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이종환 /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 : 한국 기업과의 격차가 더 벌어지면 문제가 되기 때문에 지금 HBM을 이제 시작해야 격차를 줄일 수가 있거든요. 중국 정부에서도 전폭적인 지원도 해줄 거고 이제 충분히 한국 기업에 위협이 될 수도 있죠.] 

중국이 지난 2022년 232단 3D 낸드를 상용화하고 지난해 7나노 파운드리 상용화까지 성공한 가운데 HBM마저 도전하면서 반도체 자급자족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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