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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영향 본격화…수박, 올해 첫 2만5천원 돌파

SBS Biz 정대한
입력2024.07.29 14:54
수정2024.07.29 16:31

[앵커] 

최근 반복된 폭우와 폭염이 농산물 물가를 결국 자극하고 있습니다. 

여름 대표 과일인 수박과 각종 채소가격이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정대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렬로 늘어선 수박을 살피고 들여다보길 한참. 

손끝엔 망설임이 묻어나고, 이내 결심한 듯 돌아섭니다. 

[이미정 / 서울시 서초구 : 수박 가격이 좀 내렸다가 다시 또 많이 확 오른 것 같아요. 그래서 수박은 못 먹고 있는 상황이에요.] 

지난달 2만 원대에 머물렀던 수박 한 통 가격은 여름철 대표 과일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해졌습니다. 

한 달 새 5천 원 넘게 오르면서 올해 처음으로 2만 5천 원대를 넘어섰습니다. 

갑자기 강한 비가 쏟아졌다 폭염이 내리쬐는 '도깨비 장마'로, 전국 수박 하우스 물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충남 논산과 부여의 재배 면적 절반 이상이 물에 잠겼습니다. 

밭에서 자라는 채소 가격도 폭우 탓에 상승세가 가파릅니다. 

상추 가격은 지난달보다 125%나 올랐고, 시금치도 103% 급등했습니다. 

오이와 배추 가격도 각각 75%, 54%씩 뛰어올랐습니다. 

[조원광 / 서울시 마포구 : 요즘 뭐 그냥 장마철이라 그런지 물가도 비싼데 채소는 말할 것도 없어요. 시금치 같은 거 사러 지금 다른 곳에서 여기로 온 거예요. (물건도) 없어요.] 

농식품부는 최근 집중호우로 과일·채소 가격의 오름폭이 커지자 장관실에 수급 상황판을 설치하고, 수시로 공급 여건을 점검할 계획입니다. 

또, 다음 달 이후 몰릴 태풍에 대비해 농업 시설 특별 점검에도 나서기로 했습니다. 

SBS Biz 정대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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