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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장 교섭' 앞두고 험악해진 삼성전자 노사

SBS Biz 김완진
입력2024.07.29 14:54
수정2024.07.29 17:34

[앵커] 

오늘(29일)부터 다시 교섭을 시작하는 삼성전자 사측과 전국삼성전자노조 일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지난주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삼노는 사측이 조합원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사측은 사실과 다를 뿐 아니라 전삼노가 폭언과 욕설, 위협 행위를 일삼았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김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반말로 이뤄진 폭언과 욕설, 모욕적 언사가 담겨 있습니다. 

지난 25일과 26일 각각 온양사업장과 천안사업장에서 전국삼성전자노조 집행부와 일부 조합원이 행한 일이라며, 삼성전자 사측이 지난 주말 전국삼성전자노조에 발송한 공문 내용입니다. 

전삼노 집행부 일부가 인사팀장 사무실 문을 발로 차고 소지품에 손상을 입혔다는 내용도 들어 있습니다. 

앞서 전삼노가, 파업 독려 차 방문한 온양사업장에서 인사팀과 노조 간 충돌이 벌어졌는데 인사팀 관계자가 조합원에게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사측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며 보낸 공문입니다. 

노사가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전삼노의 대표 교섭권이 다음 달 4일 종료되면 다른 노조의 교섭 요구 시 창구를 다시 단일화해야 하고 사측도 전략 재수립 부담이 있는 만큼, 오늘 다시 시작하는 교섭에서 접점을 찾을 거란 관측이 나온 와중에 벌어진 일입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폭력이라든지 서로 공문이 왔다 갔다 하는 것으로 노사 갈등, 노노 갈등이 우려가 많이 됩니다. 삼성전자는 이런 일이 처음이다 보니 서로가 어떻게 대응하는지 몰라서 굉장히 악화로 갈 수가 있습니다. 사용자와 근로자가 서로 성장하는 공동의 목적이 있기 때문에 대승적으로 합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파업 리스크 일단락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일이 벌어지면서, HBM과 파운드리 경쟁력 확보가 절실한 삼성전자의 부담이 더 커질 전망입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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