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애플, 아이폰 中 순위 5위 밖으로 '미끌' 外
[아이폰 (AP=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日 혼다·닛산 동맹에 미쓰비시 합류..."도요타 잡자"
▲中전기차 '유럽산' 둔갑...'관세폭탄' 어림없지
▲애플, 아이폰 '파격할인'도 무용지물...中서 5위 밖으로 '미끌'
▲'배터리 대장' 中 CATL, 상반기 매출 감소에도 순익 10% '쑥'
▲'40년' 중계권 아마존으로...워너브라더스, NBA 상대 소송
日 혼다·닛산 동맹에 미쓰비시 합류..."도요타 잡자"
일본 자동차업계까 미래차 개발을 놓고 합종연횡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손을 잡은 혼다와 닛산의 전기차 동맹에 미쓰비시가 합류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8일 미쓰비시가 혼다·닛산과 비밀 유지 계약을 맺고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3월 말 기준 혼다의 글로벌 자동차 판매 대수는 407만대, 닛산은 344만대로 도요타(1천30만대)에 이어 각각 일본 내 2·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쓰비시의 81만대가 추가되면 동맹의 총 판매 대수는 약 833만대가 됩니다.
이들 3사는 전기차(EV) 시장 확대로 미국 테슬라나 중국 업체들이 세를 키우면서 자동차 산업이 대전환을 맞자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려 하고 있다고 신문은 진단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자동차를 제어하는 운영체제(OS) 소프트웨어를 공통화하고, 경쟁력을 가진 차종이 서로 다른 만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의 차량 생산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한편, 일본 자동차 업계 1위인 도요타자동차는 자회사 다이하쓰공업은 물론 스바루, 마쓰다, 스즈키와 완성차 공급, 기술 개발에 대해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들 동맹의 연간 판매 대수는 1천600만대에 달합니다.
中전기차 '유럽산' 둔갑...'관세폭탄' 어림없지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이 유럽 본토 공장 증설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저가 중국산 전기차 공세를 막으려는 유럽연합(EU)의 고율 관세 폭탄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지시간 27일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매기는 관세를 최고 48%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중국 제조사들이 ‘유럽산’으로 둔갑할 수 있는 전기차를 생산하고자 유럽 현지 업체와 협력을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제조사들이 자국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리기 위해 고안된 고율 관세를 무력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중국 체리자동차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올해 4월 스페인 에브로와 합작사를 설립했습니다. 체리자동차는 연내 해당 공장에서 오모다 E5 생산을 시작해 2029년까지 연간 15만 대를 양산할 계획입니다.
찰리 장 체리자동차 유럽지사 사장은 지난달 중순 EU의 관세 폭탄이 발표된 다음 날 블룸버그에 “본사는 진정한 유럽 기업이 되기 위해 현지 연구개발, 제조, 유통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립모터는 미국 스텔란티스와 합작사를 세워 폴란드 공장에서 T03 모델을 생산합니다. 립모터는 오는 9월부터 유럽 9개국에서 T03를 판매합니다. BYD도 헝가리에 자체 공장을 건설 중입니다. 튀르키예에 두 번째 공장 설립을 조만간 공식화할 예정입니다. 튀르키예는 체리자동차의 두 번째 공장이 들어설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지커는 모기업 지리자동차가 소유한 유럽 생산 부지에 공장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는 유럽 내 첫 공장 부지를 물색하기 위해 스페인 정부와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돌포 우르소 이탈리아 산업장관은 최근 중국을 방문해 장화이자동차, 둥펑자동차 경영진 등을 만난 뒤 공장 유치 가능성을 논의했습니다. EU 당국은 현지에 진출해 관세를 우회하려는 중국 제조사들의 전략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유럽 기업들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을 폐쇄하는 상황에서 중국 경쟁사들과 ‘울며 겨자 먹기’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공간을 내줄 수밖에 없게 하고 있다는 점에서 위험 요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애플, 아이폰 '파격할인'도 무용지물...中서 5위 밖으로 '미끌'
애플이 올해 2분기 중국 매출 부진을 극복하고자 파격적인 아이폰 할인 판매까지 나섰지만, 출하량은 오히려 줄어 중국 스마트폰 시장 상위 5위에서도 밀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NBC는 현지시간 25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 자료를 인용해 올해 2분기 중국 본토에서 아이폰 출하량은 970만대로 전년 동기(1천40만대) 대비 6.7%로 감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1분기(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출하량 감소로, 지난해 2분기 3위였던 시장 순위도 6위까지 3계단이나 밀렸습니다.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도 14%로 전년 동기(16%)보다 2%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애플은 앞서 중국에서의 아이폰 매출 회복을 위해 2월과 5월 파격적인 할인 판매에 나섰습니다.
2월 할인액은 1천150위안(약 21만9천581원)으로 당시 기준 최대 규모였습니다. 5월에는 일부 모델에 2월의 2배 수준인 최대 2천300위안 할인에 나섰습니다. 이 때문에 2분기 중국 내 아이폰 출하량이 다시 증가할 거란 전망이 나왔었습니다. 중국 정부 자료에 따르면 4월과 5월엔 40%대 판매 증가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분기 단위로 아이폰 출하량은 시장 예상을 빗나간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카날리스의 루카스 중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병목 현상에 직면한 반면, 중국 기업들은 하이엔드 제품에 대한 전략과 현지 공급망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모두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중 애널리스트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국내 공급업체가 상위 5위권을 모두 장악한 것으로 사상 처음"이라며 소비자들이 생성형 AI가 탑재된 중국 현지 브랜드의 제품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12개월 내 중국에서의 AI 서비스 '애플 인텔리전스' 제공 여부가 애플의 중국 사업 성과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카날리스 집계에 따르면 2분기 중국의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로 증가한 7천만대 이상에 달했다.
중국 비보(Vivo)가 출하량 1천310만대, 점유율 19%로 1위를 되찾았습니다. 오포(Oppo), 아너(Honor), 화웨이(Huawei), 샤오미(Xiaomi)가 각각 1천130만대(16%), 1천70만대(15%), 1천60만대(15%), 1천만대(14%)로 그 뒤를 이었다.
화웨이는 상위 5위권 브랜드 중 전년 대비 가장 높은 성장률 41%를 기록했습니다. 화웨이는 지난해 8월 미국의 대중국 수출 제한 압박 상황에서도 최첨단 반도체 칩이 탑재된 '메이트 60'을 출시하며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화려하게 복귀했습니다.
'배터리 대장' 中 CATL, 상반기 매출 감소에도 순익 10% '쑥'
세계 1위 배터리업체 중국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가 올해 상반기 매출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10%가량 늘어난 우리돈 4조4천억원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CATL은 지난 26일 공개한 상반기 재무 보고에서 올해 영업수익이 1천667억7천만위안(약 31조8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순이익은 10.4% 증가한 228억6천만위안(약 4조3천억원)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영업활동 중 발생한 현금흐름은 총 447억1천만위안(약 8조5천억원)으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20.6% 늘었다고 CATL은 설명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올 1~5월 비중국 시장 배터리 점유율이 26.9%로 1위를 차지하며 2위 LG에너지솔루션(25.6%)을 앞섰습니다. 중국자동차배터리산업혁신연맹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국내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3%포인트 상승한 46.4%로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차이신은 CATL의 매출액이 감소한 원인에 대해 배터리 원자재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배터리 등급 탄산리튬의 평균가가 68% 떨어져 원자재 부문 매출이 줄었습니다.
차이신은 중국 배터리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CATL의 가동률은 2023년 70.5%에서 올해 상반기 65.3%로 떨어졌다고 전했습니다. CATL의 올해 상반기 생산능력은 총 323GWh(기가와트시), 생산량은 211GWh, 생산 중인 설비 규모는 153GWh였습니다.
미국 미디어 '공룡'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워너브라더스)가 지난 40년 동안 보유해온 미국프로농구협회(NBA) 리그 중계권을 잃게 되자 NBA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앞서 NBA는 지난주 월트디즈니컴퍼니·NBC유니버설·아마존과 11년간 총 770억달러(약 106조원) 규모의 새로운 미디어 계약을 발표했습니다.
현지시간 27일 CNBC에 따르면 워너브라더스의 스포츠 부문 사업부인 TNT스포츠는 최근 “경쟁사(아마존)가 제안한 조건과 같은 조건을 NBA에 제안했지만 거절당했고 이에 따라 우리의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법적 조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것은 우리의 계약상 권리일 뿐만 아니라 NBA 콘텐츠를 계속 시청하고 싶어하는 팬들에게도 최선의 이익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워너브라더스는 NBA와의 기존 계약에 따라 경쟁사와 동일한 조건을 제시하면 미디어 파트너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는데, 이번 협상에서 아마존과 같은 조건을 제시했음에도 NBA가 해당 권리를 인정하지 않았다는 주장입니다.
이에 대해 NBA는 “아마존과의 계약은 OTT 플랫폼(아마존프라임비디오) 전용이고, 워너브라더스 제안은 OTT플랫폼(맥스)·케이블방송(TNT)이 모두 포함돼 있어 동일 조건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NBA는 지난 24일 월트디즈니컴퍼니와의 기존 계약을 갱신하고 NBC유니버설, 아마존과는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디즈니는 연간 26억2천만달러, NBC유니버설은 24억5천만달러, 아마존은 19억3천만달러를 지불할 예정입니다.
이번 계약에 따라 2025~2026년 시즌부터 2035~2036년 시즌까지 11년간 디즈니 산하 ESPN·ABC, NBC유니버설 산하 NBC·피콕, 아마존 산하 아마존프라임비디오가 NBA 경기를 중계하게 됩니다. 반면 워너브라더스는 1984~1985년 시즌부터 이어져 온 NBA와 파트너십이 깨지면서 더는 중계를 할 수 없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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