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43만원 할인했는데도...애플의 굴욕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7.29 04:33
수정2024.07.29 20:13
[아이폰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애플이 올해 2분기 중국 매출 부진을 극복하고자 파격적인 아이폰 할인 판매까지 나섰지만, 출하량은 오히려 줄어 중국 스마트폰 시장 상위 5위에서도 밀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NBC는 현지시간 25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 자료를 인용해 올해 2분기 중국 본토에서 아이폰 출하량은 970만대로 전년 동기(1천40만대) 대비 6.7%로 감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1분기(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출하량 감소로, 지난해 2분기 3위였던 시장 순위도 6위까지 3계단이나 밀렸습니다.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도 14%로 전년 동기(16%)보다 2%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애플은 앞서 중국에서의 아이폰 매출 회복을 위해 2월과 5월 파격적인 할인 판매에 나섰습니다.
2월 할인액은 1천150위안(약 21만9천581원)으로 당시 기준 최대 규모였습니다. 5월에는 일부 모델에 2월의 2배 수준인 최대 2천300위안(43만원) 할인에 나섰습니다. 이 때문에 2분기 중국 내 아이폰 출하량이 다시 증가할 거란 전망이 나왔었습니다. 중국 정부 자료에 따르면 4월과 5월엔 40%대 판매 증가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분기 단위로 아이폰 출하량은 시장 예상을 빗나간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카날리스의 루카스 중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병목 현상에 직면한 반면, 중국 기업들은 하이엔드 제품에 대한 전략과 현지 공급망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모두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중 애널리스트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국내 공급업체가 상위 5위권을 모두 장악한 것으로 사상 처음"이라며 소비자들이 생성형 AI가 탑재된 중국 현지 브랜드의 제품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12개월 내 중국에서의 AI 서비스 '애플 인텔리전스' 제공 여부가 애플의 중국 사업 성과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카날리스 집계에 따르면 2분기 중국의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로 증가한 7천만대 이상에 달했다.
중국 비보(Vivo)가 출하량 1천310만대, 점유율 19%로 1위를 되찾았습니다. 오포(Oppo), 아너(Honor), 화웨이(Huawei), 샤오미(Xiaomi)가 각각 1천130만대(16%), 1천70만대(15%), 1천60만대(15%), 1천만대(14%)로 그 뒤를 이었다.
화웨이는 상위 5위권 브랜드 중 전년 대비 가장 높은 성장률 41%를 기록했습니다. 화웨이는 지난해 8월 미국의 대중국 수출 제한 압박 상황에서도 최첨단 반도체 칩이 탑재된 '메이트 60'을 출시하며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화려하게 복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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