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시작된 패닉바잉...스트레스 받기 전 미리 대출 받아놓자?
SBS Biz 박연신
입력2024.07.28 12:05
수정2024.07.28 13:30
[연합뉴스 자료사진]
주요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이달 들어 5조 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25일 기준 713조3천72억 원으로 6월 말(708조5천723억원)보다 4조7천349억 원 증가했습니다.
5대 은행 가계대출은 지난달인 6월 한 달만에 5조3천415억 원 증가해 지난 2021년 7월(+6조2천억원)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이달 들어서도 증가세를 지속하는 흐름입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6월 말 552조1천526억 원에서 이달 25일 557조4천116억 원으로 5조2천589억 원 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끌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가 이달 말까지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가계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각각 지난달 증가 폭과 비슷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뒷받침하는 주된 요인으로는 부동산 경기 회복과 강한 매수 심리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보다 0.30% 올라 18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습니다.
이는 지난 2018년 9월 둘째 주 이후 5년 10개월여 만의 최대치였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달 주택가격전망지수가 전월보다 7포인트(p) 오른 115로, 지난 2021년 11월(116)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24일 밝혔습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 26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2.900~5.263% 수준입니다.
일주일 전인 지난 19일(연 2.840~5.294%)과 비교하면 상단이 0.031%p 낮아졌지만, 하단은 오히려 0.060%p 높아졌습니다.
같은 기간 혼합형 금리의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3.345%에서 3.290%로 0.055% 내린 가운데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조정해 시장금리 하락 폭 방어에 나선 결과로 분석됩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3일과 18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각 0.13%p, 0.2%p 올린 데 이어 내일(29일) 추가로 0.2%p를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신한은행도 지난 15일과 22일 은행채 3년·5년물 기준금리를 0.05%p씩 높인 데 이어 내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0.3% 상향 조정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최소한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시행되는 9월까지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지배적인 시장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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