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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논란에 기름 부은 두산 실적…민심 더 흉흉해지나

SBS Biz 신채연
입력2024.07.26 17:47
수정2024.07.26 18:26

[앵커] 

올해 2분기 두산에너빌리티의 영업이익에서 자회사 두산밥캣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달합니다. 

두산그룹 전체에서 봤을 때도 상당한 알짜 회사로 꼽히는 게 바로 이 밥캣인데요. 

이 회사를 에너빌리티에서 떼어내 두산로보틱스와 합병시키겠다는 개편안을 두고 주주들의 불만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신채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 2분기 두산에너빌리티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천98억 원입니다. 

자회사인 두산밥캣이 2천395억 원으로 에너빌리티 전체 영업이익의 77%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그룹에서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두산밥캣의 지난해 연 매출은 10조 원에 달했습니다. 

이번 사업 재편안을 두고 두산에너빌리티의 외형 축소, 수익성 악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윤 모 씨 / 두산에너빌리티 주주 : 밥캣이 없어진다고 하면, 악재 같은 것이 있으면 에너빌리티 입장에서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는 데 위험하지 않나 그런 불안감도 있는 것이 사실이죠.]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존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을 갖고 있는 소액주주의 경우 주식 100주당 27만 1천 원의 손해를 보게 된다고 추산했습니다. 

두산밥캣 주주들의 불만도 큰 상황입니다. 

[권용일 / 전 두산밥캣 주주 : 지금은 (두산밥캣 주식) 전량 매도했습니다. 두산밥캣이 버는 돈이 내 돈이 될 것 같지도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주식의 매력도가 많이 떨어진 것도 사실인 것 같아요.] 

개편안 발표 이후 주가도 내리막입니다. 

오늘(26일) 종가 기준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0.32%, 3.74% 하락했습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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