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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청신호 여전하지만…물가·집값·환율 '골치'

SBS Biz 오정인
입력2024.07.26 17:47
수정2024.07.26 18:05

[앵커] 

미국이 지난 2분기에 깜짝 성장했지만 시장에선 여전히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도 금리 인하 검토로 방향을 튼 만큼, 그 시점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하지만 좀처럼 잡히지 않는 경제 지표들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오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8%를 기록하며 깜짝 성장했습니다. 

견조한 소비 지출 영향이지만 한편에선 고용 시장이 식어가는 조짐을 보이고 물가도 안정세를 찾으면서 금리 인하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상현 /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 : 최근에 여러 가지 지표라든지 물가 둔화 흐름, 파월 의장의 연설 등 이런 것들 보면 9월 (금리 인하)에 방점을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한동안 주춤했던 물가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최상목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기상이변과 기저효과 등으로 7월은 물가가 일시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꿈틀대는 집값도 관건입니다. 

올해 세법개정안에 종합부동산세 완화 방안이 빠진 건 집값 상승과 가계부채 급증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1400원에 다다른 원·달러 환율도 금리 인하를 주저하게 하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신승철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고물가·고금리 요인이 완화되면서 민간 소비로 늦게 반영될 수 있고, 하반기에 (내수가) 개선된다고 해서 체감경기가 좋아진다고 연결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1년 5개월 만에 '금리 인하' 깜빡이를 켰지만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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