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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2천명 티몬 에워싸…집단분쟁조정 1일부터

SBS Biz 최윤하
입력2024.07.26 17:47
수정2024.07.26 19:17

[앵커] 

티몬, 위메프의 정산 대금 지연 사태로 피해를 본 소비자가 5천 명을 넘겼습니다. 

오늘(26일) 티몬 사옥에는 2천여 명의 소비자들이 몰려들면서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정부는 소비자 구제 절차에 들어가는 한편, 중소 입점업체에 대한 자금 지원을 검토합니다. 

최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 대로변의 티몬 사옥을 수백 인파가 에워쌌습니다. 

환불을 받기 위한 고객들과 취재진, 경찰이 뒤엉켜 안전사고마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밀지 마세요 밀지 마시라니까요] 

기다리다 지친 사람들은 길바닥에 주저앉았고 사람 열기로 더해진 무더위에 연신 종이로 부채질을 합니다. 

[박세준/ 서울 중구 : 아무래도 휴가 시즌이라, 직장인 세 명 전부 다 연차도 쓰고. 현지에 가서 다른 투어들도 예약해 놨는데. 아직 취소를 다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가지고.] 

[이세리 / 경기도 고양시 : 여행 티켓 상품 구매했고요. 총 구매 액수가 한 700만 원은 넘어가거든요? 전혀 진행되는 게 없어서 여기까지 나오게 됐습니다] 

30도가 넘는 폭염에도 수천 명 인파가 몰리면서 일대 골목은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소방대원까지 동원됐습니다. 

어제(25일) 폐쇄됐던 티몬은 오늘 환불절차를 시작했지만 처리는 더딥니다. 

[티몬 관계자 : QR코드 입력하고, 접수번호 받으신 분도 지금 거의 400번밖에 처리가 안 됐기 때문에 아까 보니까 1900번, 2천 번 넘어갔는데] 

어제 2천여 건 환불처리가 이뤄진 위메프도 추가 처리 상황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소비자원에 접수된 관련 민원이 5천 건을 넘긴 가운데 집단분쟁조정에 참여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다음 달 1일부터 9일까지 소비자원 홈페이지에서 접수가 진행됩니다. 

다만 피해 규모가 큰 여행과 숙박, 항공만 해당되고, 이외 상품으로 피해를 본 경우는 일반 상담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정부는 피해 중소업체에 대해선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SBS Biz, 최윤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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