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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공장에 9.4조 투자 승인…2027년 HBM 등 양산

SBS Biz 이민후
입력2024.07.26 16:41
수정2024.07.26 16:47

SK하이닉스가 오늘(26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첫 번째 반도체 공장(팹·Fab)과 업무 시설을 건설하는 데 약 9조4천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도 용인 원삼면 일대 415만㎡ 규모 부지에 조성되는 용인 클러스터는 현재 부지 정리와 인프라 구축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SK하이닉스는 차세대 반도체를 생산할 최첨단 반도체 공장(팹) 4개를 짓고, 국내외 50여개 소부장 기업들과 함께 반도체 협력단지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첫 팹 건설 이후 나머지 3개 팹도 순차적으로 완공해 용인 클러스터를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이번에 승인된 투자액에는 1기 팹과 함께 부대시설과 업무지원동, 복지시설 등 클러스터 초기 운영에 필요한 각종 건설 비용이 포함됐습니다. 

투자 기간은 팹 건설을 준비하기 위한 설계 기간과 2028년 하반기 준공 예정인 업무지원동 등을 고려해 2024년 8월부터 2028년 말까지로 산정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기존에 정해진 일정대로 용인 클러스터에 들어설 첫 팹을 내년 3월 착공해 2027년 5월에 준공할 계획이며, 이에 앞서 이사회의 투자 의사결정을 받은 것"이라며 "회사의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고, 급증하고 있는 AI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팹 건설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사는 용인 첫 번째 팹에서 대표적인 AI 메모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차세대 D램을 생산할 예정이며, 완공 시점 시장 수요에 맞춰 다른 제품 생산에도 팹을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동시에 국내 소부장 중소기업들의 기술 개발과 실증, 평가를 돕기 위한 '미니팹'을 1기 공장 내부에 구축할 계획입니다. 

회사는 미니팹을 통해 실제 생산 현장과 유사한 환경을 소부장 협력사들에게 제공해 이들이 자체 기술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김영식 SK하이닉스 제조기술담당(부사장)은 “용인 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의 중장기 성장 기반이자 협력사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혁신과 상생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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