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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임금피크제 연령 높인다…산업계 정년제 논의 본격화되나

SBS Biz 김한나
입력2024.07.26 11:34
수정2024.07.26 20:07

[앵커] 

KT 노사가 임금교섭 과정에서 임금피크제 적용 시기를 늦추기로 했습니다. 

이통사 임피제 도입 10여 년 만에 변화 움직임이 감지되는 가운데, 산업계 전반의 정년제 논의가 활발해지는 기폭제가 될지 관심입니다. 

김한나 기자, KT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에 어떤 내용이 들어있습니까? 

[기자] 

KT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상을 통해 임금피크제 시작 연령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적용 시점을 기존 만 57세에서 만 58세로 올리고 연령과 상관없이 월 임금의 80%로 고정합니다. 

변경된 임금피크제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됩니다. 

조합원 투표 결과 찬성 96.1%로 가합의 안이 통과됐는데요. 

오늘(26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최종 사인만 남은 상황입니다. 

지난 2014년 KT가 임금피크제를 이통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도입했고,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이 뒤따라 도입한 바 있습니다. 

[앵커] 

산업계 전반적으로 정년연장을 요구하는 분위기죠? 

[기자] 

KT와 같은 이동통신사인 LG유플러스의 경우, 제2노조가 회사에 "만 60세인 정년을 만 65세로 연장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SKT에서는 아직 뚜렷한 변화 움직임이 없는데, 계열사인 SK하이닉스 생산직 노조에서 정년을 65세로 올리는 것과 임금피크제 폐지를 요구한 만큼, 분위기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기아 노조가 만 60세 정년을 만 64세로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정년연장 대신 퇴직한 조합원을 재고용해 같은 업무를 맡기는 숙련 재고용 제도에 노사가 합의를 봤습니다. 

한국 GM도 올해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에 "내년 연말부터 전문기술을 필요로 하는 숙련 직종에 대한 단계적 시범운영 실시를 목표로 논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문구를 넣으면서 숙련 재고용 제도 도입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SBS Biz 김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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