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 3.1% 성장…1인 소득 158.9만원, 남한의 30분 1
SBS Biz 문세영
입력2024.07.26 10:47
수정2024.07.26 12:00
[북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의 모습.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경제가 지난해 4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26일) ‘2023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를 통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보다 3.1%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3년 연속 역성장을 이어가다가 4년 만에 반등했습니다.
한은은 "농림어업과 제조업이 증가로 전환되고, 건설업의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북한의 경제성장을 산업별로 보면 농림어업은 지난 2022년엔 2.1% 감소했지만, 지난해에는 1%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제조업은 2022년 -4.6%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경공업과 중화학공업이 모두 늘어 5.9%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특히 경공업은 가발 등 임가공 생산이 확대돼 0.8% 늘었고, 중화학공업은 1차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8.1% 성장했습니다.
광업은 석탄 생산 등이 늘며 전년 대비 2.6% 성장했다. 하지만 전년도의 성장률은 4.6%로, 증가폭은 소폭 줄었습니다.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8.2% 크게 증가했습니다.
서비스업도 대외교역 물동량이 늘면서 운수업을 중심으로 1.7% 증가했습니다.
반면, 전기·가스 수도사업은 수력발전과 화력발전 모두 줄어들면서 4.7% 감소해 전년(3.5%)보다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북한의 산업구조는 농림·어업(22%), 서비스업(30.9%) 비중이 전년 대비 하락한 반면, 광공업(30.7%), 전기·가스 수도사업(5.4%) 및 건설업(11%) 비중은 늘었습니다.
[북한이 조국해방전쟁승리 71주년(7월 27일)을 경축하는 우표전람회 '영원한 전승의 역사'가 조선우표전시장에서 시작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2023년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재화의 수출·수입 합계. 남북 간 반·출입 제외)는 27억 7천만 달러로 전년(15억 9천만 달러) 대비 74.6% 급증했다.
수출은 신발·모자·가발(1319.3%)을 중심으로 전년보다 104.5% 증가한 3억 3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수입은 비료(1404%), 플라스틱제품(78.1%) 등을 중심으로 71.3% 늘면서 24억 4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외교역 규모(1조 2천 748억 달러)와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북한의 460배 규모로, 수출은 1천944배, 수입은 263배에 달합니다.
지난해 북한의 국민총소득(명목 GNI)은 40조 9천억원으로, 우리나라(2천443조 3천억원)의 60분의 1인 1.7%에 그쳤습니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전년 대비 11.1% 늘어난 158만 9천원으로, 4천724만 8천원인 우리나라의 30분의 1(3.4%)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북한 인구는 2천570만 9천 명으로 남한(5천171만3천명)의 절반 수준입니다.
지난해 남북한 반·출입은 아예 없었습니다. 지난 2016년 3억3천260만 달러에 달했던 남북한 반·출입 규모는 그해 개성공단 폐쇄 조치 이후 급격히 줄어 2020년 390만 달러, 2021년 110만 달러, 2021년 10만 달러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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