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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슈] 티메프 쇼크에 여행주 급락…최대 수혜자는 네이버?

SBS Biz 최주연
입력2024.07.26 07:42
수정2024.07.26 08:23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기업이슈' - 최주연

어제(25일) 장 이슈가 있었던 업종 살펴보는 기업이슈 시간입니다.

어제 우리 시장은 미국장 급락에 파랗게 질렸습니다. 

◇ 러시아·우크라 협상 신호 우크라 재건주 강세

다만 하락장 속에서도 우크라 재건주는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트럼프 트레이드로 우크라 재건주가 주목받은데 이어, 어제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러시아와 대화 및 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히면서 매수세가 몰렸죠.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중국 외교부와 만난 회담에서 이같은 발언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에대해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리 입장과 일치한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또한 우크라 재건 관련주로 묶이는 SG에 개별 호재가 나온 것도 모멘텀으로 작용했습니다. 

SG는 우크라이나에 있는 아스콘 공장 부지에 대한 임차 계약을 완료했다고 전하면서 해당 부지는 최대 60년간 운영할 수 있는 인프라 시설이 갖춰져 있어 아스콘 공장으로 즉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회사측은 우크라이나 재건 산업이 시작되는 즉시 아스콘을 생산해 우크라이나 사업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이같은 소식에 관련주들이 들썩였습니다. 

◇ 티몬 위메프 정산 지연 네이버, 반사이익 보나

한편, 최근 국내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슈는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인데요.

증권가에서는 네이버가 이 사태로부터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어제 보고서를 통해 이번 사태가 티몬과 위메프의 모기업 큐텐의 부도까지 이어지지 않더라도 이용자 이탈을 불가피하다며, 큐텐의 총거래액이 경쟁 오픈마켓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네이버로의 총거래액 유입 효과가 2조 5천억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며, 증권사는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24만 5천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같은 기대감에 네이버 주가가 어제 3% 넘게 올랐고요.

네이버의 광고 담당 파트너사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 티메프 쇼크 '불똥' 여행주 일제히 급락

반면 같은 이슈에 여행주 주가는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요. 

여행사 기업들이 티몬가 위메프로부터 거래대금을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됐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여행사 기업은 티몬과 위메프에서 특가 패키지 상품과 각종 항공권 등을 판매해오며, 상품 이용이 완료되면 티몬과 위메프로부터 대금을 정산받았는데요. 

'선 지출 후 정산' 형식인만큼 대금 정산을 받지 못하면 기업들이 손해를 온전히 떠안습니다. 

이번 정산 사태로 인해 이미 일부 여행사는 지난달 판매분부터 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앞으로도 소비자 입장에서 여행 상품 이용과 환불 불확실성이 커져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같은 소식에 여행주 주가가 줄줄이 신저가를 기록했는데요. 

◇ SK하닉 호실적에도 반도체주 급락

어제 SK 하이닉스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발 악재에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실적 자체는 굉장히 잘 나왔는데요.

SK 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조 4685억 원으로 6년 만에 5조 원대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매출도 16조 4233억 원으로 나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향후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했습니다. 

다만 간밤 뉴욕장에서 빅테크 기업들이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며 AI 거품론이 확산되며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됐습니다. 

그동안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빅테크의 AI 투자 규모에 힘입어 주가 상승을 이어갔지만, AI 투자가 수익으로 이어질 때까지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자 전세계적으로 AI 관련 기업들이 폭락했습니다. 

반도체주 하락이 일시적일지 추세적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은데요. 

지금까지 어제장 이슈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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