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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 ETF도 출시됐는데"…이더리움 가격 '급락'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이한나
입력2024.07.26 05:41
수정2024.07.26 06:15

[앵커] 

비트코인에 이어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이 미국에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를 시작한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 ETF에서 대량 매도 물량이 나오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이는데요. 

자세한 내용 이한나 기자와 알아봅니다. 

이더리움 가격이 급락했다고요? 

[기자]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현지시간 25일 한 때 24시간 전보다 8% 넘게 급락한 3천107달러에 거래됐는데, 지난 1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데요. 

뉴욕증권거래소 등에서 현물 ETF가 거래를 시작한 지난 23일 3천500달러대에 근접했던 것과 비교하면 10% 넘게 떨어진 겁니다. 

9개 이더리움 현물 ETF가 상장되면서 거래 첫날 총 1억 달러가 넘는 자금이 순 유입되기도 했지만, 오히려 가격은 내려가는 양상입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전 6시 기준으로는 24시간 전보다 7.25% 하락해 거래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떨어지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이런 이더리움 가격 급락은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이더리움 ETF에서 대량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 첫날 총 1억 700만 달러의 자금이 순 유입됐지만, 그레이스케일 ETF에서는 4억 8천400만 달러가 빠져나갔습니다. 

일본 비트코인 거래소 비트뱅크는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었을 때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그레이스케일의 이더리움 신탁은 오랫동안 할인된 가격에 거래돼 왔기 때문에 트레이더가 신탁 주식을 매입하고 차익 거래를 위해 현물 이더리움을 매도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앞으로도 가격이 계속 떨어질까요? 

전망이 어떤가요? 

[기자] 

전망은 다소 엇갈립니다. 

긍정적인 전망을 먼저 보면 QCP캐피탈은 "ETF 출시 이후 두 달 만에 비트코인이 사상최고치를 달성한 것이 중요한 선례를 제공한다"면서 "지속적인 기관들의 관심을 예상할 때, 이더리움의 가격 경로는 점차 이전의 사상 최고치로 수렴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반면 10X리서치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됐을 때도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파는 패턴이 반복됐다"면서 "이더리움 현물 ETF와 마운트곡스 상환이 맞물리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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