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이번 달 인하 가능성 없어…신호만 줄 것"
SBS Biz 이한나
입력2024.07.26 03:42
수정2024.07.26 03:50
제임스 불러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향후 인하에 대한 신호만 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현지시간 25일 불러드 전 총재는 CNBC 방송에 출연해 "7월 (인하에 대한) 약간의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날 발표된 성장률 수치로 이 가능성은 없어졌다"고 말했습니다.
불러드 전 총재는 "대신,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9월, 그리고 그 이후에는 아마 준비가 될 것이라는 신호를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호조를 보인 만큼, 당장 다음 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깜짝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희박해졌다는 주장입니다.
다만, 연준은 9월 인하에 대해 시장에 어느 정도의 커뮤니케이션을 해 줄 것이라고 불러드 전 총재는 관측했습니다.
불러드 전 총재는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역임 당시 연준 내부에서 가장 매파적인 입장을 가졌던 인물이다. 그마저도 연준이 곧 인하에 대한 시그널을 줄 것이라고 주장한 셈입니다.
불러드 전 총재는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괜찮았던 점이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적절한 신호를 보낼 수 있는 배경을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연준은 인하 전 두 개의 인플레이션 보고서를 더 받아볼 것이며 이에 따라 이번 FOMC에서의 메시지가 아주 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경기 침체 가능성으로 인해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당장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은 총재의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현재 나타나고 있는 경제 지표는 침체를 가리키고 있지 않으며, 경제 정상화에 따른 반응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불러드 전 총재는 "미국 경제는 연착륙을 향해 가고 있으며, 연착륙을 향해 가는 길의 마지막 구성 요인은 연준이 정책 금리 수준을 정상적인 수준으로 조정하는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불러드 전 총재는 현재 퍼듀대학교의 비즈니스 스쿨 학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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