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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한도 남은 은행 어디?…이미 8조나 초과

SBS Biz 김성훈
입력2024.07.25 17:50
수정2024.07.25 18:24

[앵커] 

KB국민은행이 가계대출 억제를 위해 다주택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을 제한하는 초강력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이미 4개 시중은행이 올해 대출 목표치를 넘어선 상황이라 이들 은행들로의 확산은 시간문제로 보입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KB국민은행은 다음 주부터 기존 주택 보유자가 추가 주택 구입을 하려는 경우 대출을 새로 내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환대출플랫폼 이용하는 경우를 제외한 갈아타기용 주택담보대출도 신규 취급을 제한합니다. 

이처럼 대출에 제동을 걸고 나선 건 가계대출 수요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경기 회복을 타고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올해 들어 20조 9천억 원이 늘었는데, 연초 약속한 올해 연간 관리 목표를 이미 8조 4천억 원이나 초과해 버렸습니다. 

이 기준에 비춰 KB국민과 하나, 신한, 농협은행은 목표치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전해집니다. 

대출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른 KB국민은행이 제일 먼저 극약 처방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식 /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 9월에 DSR 대출 규제를 강화하니까 그걸 피하기 위해 미리 대출을 받는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주택가격이 오르면서 주택을 사려는 사람이 늘어나는 그런 부분에서….] 

은행들은 이달에만 두 세 차례씩 금리를 올리며, 대출 속도조절에 안간힘입니다. 

하지만 은행채 금리가 연저점을 계속 갈아치우는 등 시장금리 하락에 한계가 있습니다. 

국민은행 외 다른 은행들도 각자 처한 상황에 맞춰 추가 대출 제한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3년 전 가을 불었던 대출 한파가 올해는 여름부터 불어올 조짐입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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