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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해줘" 수백명 몰려…공정위 "즉시 분쟁조정 착수"

SBS Biz 최윤하
입력2024.07.25 17:50
수정2024.07.25 19:17

[앵커]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로, 소비자원에는 이틀 동안만, 2천 건이 넘는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5일) 위메프 사옥에는 피해 고객뿐 아니라 중소 입점사 관계자들이 몰리면서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정부는 전담팀을 꾸려 집단분쟁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최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회사에 직접 찾아가서 항의하면 환불해 준단 얘기가 여행 카페 등에 퍼지면서 서울 삼성동 위메프 본사에 구름 떼 인파가 몰렸습니다. 

결국 안전 문제로 경찰과 직원들이 출입문을 막아서자 항의가 빗발칩니다. 

[문 열어 달라고요 지금. 가서 제가 이야기한다고요, 제가. 실질적으로 접수가 됐는지 안 됐는지도 모르고.] 

회사 내부로 들어온 고객들도 답답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이 모씨 / 충남 아산시 : (여행사는) 해줄 수 있는 게 없다. 환불을 받든가 여행 못 가는 거다. 울며 겨자 먹기로 너무 날짜가 급하고, 여행 예약 다 잡아놨는데 그래서 너무 고민하다가] 

[이 모 씨 / 경기 고양시 : 온 가족 8명이서 사이판으로 추석여행 가려고. 야간에 여행사로부터 위메프에 결제된 거를 알아서 취소하고 알아서 결제를 하라고 연락을 받게 돼서.] 

현장에서 수기로 환불 접수가 이뤄지는 가운데 결국 모습을 드러낸 위메프 대표는 오늘 안에 환불 처리를 완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류화현 / 위메프 대표 : 지금 출금 나간 거 기준으로 700건 처리 완료됐고요. 큐텐이나 티몬의 상황 여러 가지는 제가 보고 있지 않습니다.] 

고객뿐 아니라 대금을 받지 못한 한 입점사 대표도 취재진에게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위메프 입점업체 대표 : (대금 정산을) 기다리다 기다리다가 이제는 상태가 두 달 동안 못 만나는 게 터진 거죠. 이 대표가 그 입장문을 내서 사재를 털어서라도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없으면 쉽지 않아 보일 것 같아요.] 

사정이 열악한 중소업체들까지 포함해 티몬과 위메프가 돌려주지 않은 대금은 1700억 원에 달한다고 금융당국은 밝혔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티몬과 위메프에 대한 현장조사에 착수하고 집단분쟁조정을 위한 소비자 전담팀을 꾸렸습니다. 

SBS Biz 최윤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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