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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험 대체투자 리스크 관리 규준 3년만에 개정한다

SBS Biz 류정현
입력2024.07.25 14:56
수정2024.07.25 15:53

[앵커] 

글로벌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최근 해외 부동산에 돈을 댄 국내 금융사들에게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특히 보험사를 둘러싸고 우려가 큰데요. 

당국과 업계가 그동안 미흡했던 대체투자 자산 관리 기준을 정비합니다. 

류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7년 국내 금융사들은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상업용 고층빌딩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당시 현대해상과 미래에셋생명 등이 1700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침체됐고, 지난 5월 투자원금의 50% 손실이 확정됐습니다. 

이 같은 글로벌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특히 보험업권의 우려가 큽니다. 

지난해 말 기준 보험사들의 해외 대체투자 자산은 모두 31조 3천억 원으로 다른 금융권보다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이 때문에 금융감독원은 전체 보험사를 상대로 지난 5월까지 대체투자 리스크 관리에 대한 추가 점검을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투자 한도나 리스크 대응 등 여러 문제점이 지적됐고, 협회를 중심으로 보험업계가 3년 만에 모범규준 개선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앞으로 보험사들은 해외 투자자산은 지역별로 분산해 한도를 관리해야 합니다. 

투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우선순위에 따른 리스크도 계산해야 하고 자산을 모니터링할 때 봐야 하는 기준도 정했습니다. 

위기 상황을 가정해 볼 수 있는 스트레스 테스트에 넣을 변수도 구체적으로 정해졌습니다. 

[이정환 / 한양대 금융경제학과 교수 : 보험사들이 대체투자로 해외 부동산도 약간씩 하긴 했는데 계속 부실화가 되면은 문제가 될 수밖에 없어서요. (앞으로는) 다른 쪽으로 해서 대체투자 수익률을 높이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보험협회는 업계 의견을 취합해 모범규준 개정안을 확정한 뒤 이르면 다음 달 말부터 시행할 예정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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