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자회사 '토사구팽' 논란
SBS Biz 배진솔
입력2024.07.25 14:56
수정2024.07.25 19:05
[앵커]
SK하이닉스의 중국 파운드리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중국 현지화 뒤 인력 문제로 논란을 겪고 있습니다.
임직원들은 모회사인 SK하이닉스로 보내주겠다는 약속을 지키라는 입장인데, 회사 측은 그런 약속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배진솔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청주에서 중국으로 8인치 파운드리 장비 이설 업무를 맡았던 A 씨.
4년 만에 한국에 돌아왔지만, SK하이닉스시스템IC에선 동종업계 이직을 허락하고 전직 지원금을 주겠다며 사실상 퇴직을 독려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A 씨 / SK하이닉스시스템IC 직원 : 보상으로 SK하이닉스로 전직해 준다고 했던 건데, 토사구팽이란 말이 있잖아요. 저희 이용가치를 다 쓰고 나서는 저희가 필요 없으니 나가라는데 너무 억울하죠.]
복수의 제보자들은 중국 파견을 보내기 전인 지난 2020년 모회사인 SK하이닉스로 복귀를 구두로 약속했다고 주장합니다.
아직까지 복귀하지 못하고 중국에 남아있는 직원만 200여 명, 이들 역시 국내로 복귀해도 갈 곳이 없다며 불안을 호소합니다.
[B 씨 / SK하이닉스시스템IC 직원 : 저희는 정규직 채용이에요. 이설 완료하고 희망퇴직한다고 처음부터 말했다면 그것이 계약직과 뭐가 다릅니까. 업황이 불황인데 이직 허용해도 이직할 수 있는 데가 거의 없는데 이 말 자체가 어불성설인 거예요.]
SK하이닉스에 신입 또는 경력 지원을 해보려 했지만 '불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적인 불만입니다.
[C 씨 / SK하이닉스시스템IC 직원 : 인사과에 문의를 올린 적이 있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시스템IC 직원들은 지원할 수 없습니다라는 답장이 온 상태예요.]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애당초 모회사 복귀를 약속한 적도 없고, 신입이나 경력 지원을 막은 적도 없다는 설명입니다.
양 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상황에서 업황 불황에 따른 경영 상황 악화는 내년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SK하이닉스의 중국 파운드리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중국 현지화 뒤 인력 문제로 논란을 겪고 있습니다.
임직원들은 모회사인 SK하이닉스로 보내주겠다는 약속을 지키라는 입장인데, 회사 측은 그런 약속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배진솔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청주에서 중국으로 8인치 파운드리 장비 이설 업무를 맡았던 A 씨.
4년 만에 한국에 돌아왔지만, SK하이닉스시스템IC에선 동종업계 이직을 허락하고 전직 지원금을 주겠다며 사실상 퇴직을 독려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A 씨 / SK하이닉스시스템IC 직원 : 보상으로 SK하이닉스로 전직해 준다고 했던 건데, 토사구팽이란 말이 있잖아요. 저희 이용가치를 다 쓰고 나서는 저희가 필요 없으니 나가라는데 너무 억울하죠.]
복수의 제보자들은 중국 파견을 보내기 전인 지난 2020년 모회사인 SK하이닉스로 복귀를 구두로 약속했다고 주장합니다.
아직까지 복귀하지 못하고 중국에 남아있는 직원만 200여 명, 이들 역시 국내로 복귀해도 갈 곳이 없다며 불안을 호소합니다.
[B 씨 / SK하이닉스시스템IC 직원 : 저희는 정규직 채용이에요. 이설 완료하고 희망퇴직한다고 처음부터 말했다면 그것이 계약직과 뭐가 다릅니까. 업황이 불황인데 이직 허용해도 이직할 수 있는 데가 거의 없는데 이 말 자체가 어불성설인 거예요.]
SK하이닉스에 신입 또는 경력 지원을 해보려 했지만 '불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적인 불만입니다.
[C 씨 / SK하이닉스시스템IC 직원 : 인사과에 문의를 올린 적이 있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시스템IC 직원들은 지원할 수 없습니다라는 답장이 온 상태예요.]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애당초 모회사 복귀를 약속한 적도 없고, 신입이나 경력 지원을 막은 적도 없다는 설명입니다.
양 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상황에서 업황 불황에 따른 경영 상황 악화는 내년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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