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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분기 만에 '역성장'…하반기 빨간불 켜졌다

SBS Biz 안지혜
입력2024.07.25 14:56
수정2024.07.25 15:10

[앵커] 

올해 2분기 우리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예상보다 더 낮았습니다. 

부진한 내수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하반기 전망까지 안지혜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올 2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0.2%로 집계됐습니다. 

분기 GDP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지난 2022년 4분기 이후 6분기 만에 처음입니다. 

1분기 1.3% '깜짝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해도, 한은 예상치나 시장 예상치 보다도 낮은 수준입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내수와 순수출이 각각 마이너스 0.1% 포인트를 기록하며 성장률을 끌어내렸습니다. 

내수의 경우 승용차와 의류 등 재화소비 부진에 민간소비가 전분기 보다 0.2% 줄었고,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축소됐습니다. 

수출 증가세는 계속됐지만 수출보다 수입 증가율이 커지면서 순수출 기여도 역시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그럼에도 올해 전체에 대한 한은의 전망은 낙관적입니다. 

[신승철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올 상반기 2.8%(성장했고), 전망대로 하반기가 2.2% 성장을 하게 되면 연간 성장률은 2.5%가 산술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는 (2분기에) 연간 성장률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관건은 하반기 성장 2.2% 달성 여부인데, 키를 쥔 기업들의 반응이 좋지 않습니다. 

이미 하반기가 한창인데 경제상황에 대한 기업들의 심리는 다섯 달 만에 꺾였습니다. 

특히 수요 부진과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화학 등 제조업 체감 경기가 부정적입니다. 

고물가 ·고금리로 민간소비가 위축된 데다 세수 펑크로 정부 지출도 어려워지면서 다음 달 또 한 번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한은에 가해질 금리 인하 압박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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