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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방'서 대놓고 짝퉁 판매한 일당 덜미…45억원어치 압수

SBS Biz 신다미
입력2024.07.25 11:15
수정2024.07.25 20:18

[짝퉁 제품 판매하는 SNS 라이브방송 (인천세관 제공=연합뉴스)]

수십억원어치 '짝퉁' 제품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라이브 방송에서 판매하려던 일당이 세관에 붙잡혔습니다.

인천본부세관은 상표법 위반 혐의로 A(45)씨 등 40∼50대 남녀 5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오늘(25일) 밝혔습니다.

A씨 등은 지난 1월 경기도 남양주시와 포천시 등지 물류창고에 짝퉁 제품 2만1천938점(진품시가 30억원 상당)을 보관해 놓고 틱톡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진품인 것처럼 홍보하며 판매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밀수된 짝퉁 제품을 구매하거나 수입 의류에 가짜 상표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나이키·아디다스 등 총 43종 브랜드의 위조 제품을 확보한 뒤 정상 상품과 섞어서 팔려고 했습니다.

A씨는 의류 수입·유통업자 등과 위조 제품을 판매할 아르바이트생 수십명을 모집해 함께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 일당과 별도로 베트남 국적 여성 B(30)씨도 비슷한 수법을 이용해 범행하다가 세관에 적발돼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B씨는 베트남에서 조달한 샤넬·나이키 등 유명브랜드 짝퉁 제품 1만565점(시가 15억원 상당)을 주거지 지하창고에 보관하면서 지난 1∼3월 틱톡·페이스북 등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국내 체류 베트남인들에게 판매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세관은 관련 제보를 받고 수개월간 범행 장소를 추적한 뒤 창고를 급습해 A씨 일당과 B씨가 보관 중이던 시가 45억원 상당의 위조상품을 모두 압수했지만, 앞서 500점가량의 짝퉁 제품은 실제로 판매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SNS 운영사에 위조 상품 판매에 사용된 계정 차단을 요청했다"며 "SNS 통해 위조 상품을 공개적으로 판매하는 등 범죄 수법이 대담해지고 있는 만큼 구매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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