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러와 협상 준비중"…中왕이 "러시아도 협상 원해"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7.24 17:34
수정2024.07.24 17:39
[24일 중국 광저우에서 만난 중국-우크라이나 외교장관 (중국 외교부 제공=연합뉴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24일 3년째 전쟁 중인 러시아와 대화·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했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중국 남부 광저우에서 현지를 방문한 쿨레바 장관과 만나 회담했다며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쿨레바 장관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대화·협상을 하기를 원하고 준비 중"이라며 "당연히 협상은 응당 이성적이고 실질적 의의가 있는 것이어야 하고, 목적은 공정하고 항구적인 평화의 실현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오는 11월 제2차 우크라이나 평화회의를 추진한다면서 이 회의에 러시아 대표단도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평화회의는 우크라이나의 제안으로 성사된 회의체로,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방안을 논의합니다. 지난 달 열린 1차 회의에 러시아는 불참했습니다.
러시아와 밀착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은 지난달 1차 우크라이나 평화회의가 이같은 자국 입장에 맞지 않는다고 보고 불참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러시아와 협상하겠다는 의지를 시사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날 쿨레바 장관 언급은 같은 연장선상으로 풀이됩니다.
왕 주임은 "최근 우크라이나-러시아 쌍방이 모두 서로 다른 정도로 협상을 원한다는 신호를 발신했다"며 "비록 조건과 시기가 무르익지 않았지만 우리는 평화에 도움이 되는 모든 노력을 지지하고, 휴전과 평화 회담 복원을 위해 계속 건설적인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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