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SBS Biz

은행권, ATM 줄이기'로 경영효율화?…공공성 어디갔나

SBS Biz 최나리
입력2024.07.24 11:23
수정2024.07.24 21:11

[앵커] 

자주 찾는 은행의 ATM이 사라져 불편을 겪은 경험 있으실 텐데요. 



이렇게 사라진 ATM을 집계해 봤더니, 6년간 1만 4천 개에 달했습니다. 

젊은 층이야 모바일로 넘어갔다지만, 고령층 등 소외계층의 금융생활은 더 힘들어진 셈인데,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최나리 기자, 금융당국에서 ATM 없애지 말라고 독려도 했던 것 같은데, 큰 의미가 없었군요? 

[기자]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은행권에서 지난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약 6년간 철수한 ATM은 모두 1만 4천426개입니다. 

연도별로 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약 5년 동안 매해 2천 개 이상, 그리고 지난해 1천646개 올 상반기에도 660개가 사라졌습니다. 

은행 지점도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200곳을 포함해 최근 6년 새 1천 여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다만 지난해 금융당국이 '은행 점포 폐쇄 내실화 방안'을 마련하고 점포 폐쇄 과정을 까다롭게 하면서 지난해는 97개, 올 상반기 43개로 폐점 속도는 줄었습니다. 

은행별 지점 폐쇄 현황은 신한은행이 179개로 가장 많았고, 우리은행 161개, 국민은행ㆍ하나은행 각 159개 등 순이었습니다. 

[앵커] 

어르신들 불편이 가장 걱정이네요? 

[기자] 

비용 절감을 위한 불가피하다는 것이 은행권 설명이지만 고령층 등의 금융 소외를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는 비판이 불가피합니다. 

강민국 의원은 "은행이 적자 경영도 아닌데 비용 효율화와 비대면 은행 거래 증가를 앞세워 지속적으로 점포를 폐쇄하고 ATM을 무더기로 철수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은행들의 '점포 폐쇄 공동절차'이행 여부에 대해 철저히 점검하는 것과 점포 감소 감점 부과 폭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도 덧붙였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최나리다른기사
BNK부산은행, 지역 취약계층에 2억원 상당 선풍기 지원
캠코, 영종복합문화센터 준공…"지역주민 삶의 질 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