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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도 힘들다" 정책대출 수요 폭증

SBS Biz 김성훈
입력2024.07.24 11:23
수정2024.07.24 13:53

[앵커] 

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주변에 장사하시는 분들 힘들다는 이야기 연일 전하고 있는데 여파는 청년들에게도 고스란히 미치고 있습니다. 

취준생 등 청년층이 받을 수 있는 정책신용대출이 벌써 올해 공급량을 소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성훈 기자, 대출 신청규모가 얼마나 되나요? 

[기자] 

서민금융진흥원이 국회 정무위 민병덕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햇살론유스' 공급액은 981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당초 1천억 원이었던 연간 공급 목표를 거의 반년 만에 다 소진한 겁니다. 

'햇살론유스'는 복권기금이 재원인데요. 

복권위원회의 출연사업비 증액을 토대로 서금원은 연간 공급 규모를 2천억 원으로 늘렸습니다. 

지난해에도 2천억 원이었던 연초 목표를 초과해 3천억 원 규모가 공급됐는데, 올해도 비슷한 흐름입니다. 

햇살론유스는 취업준비생과 사회초년생에 최고 연 4.5%의 이자로 최대 1200만 원을 빌려주는 정책자금 신용대출입니다. 

[앵커] 

청년층의 대출 수요가 유독 두드러지는 상황이죠? 

[기자] 

햇살론 15 등 다른 정책대출들은 연초 공급 목표의 변동 없이 예상 수준에서 공급되고 있는데요. 

경기 침체 속에 그만큼 청년들의 경제 여건이 좋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통계상으로 20대 취업자 수가 20개월 연속 줄고, 첫 일자리가 임시·일용직인 청년층의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빚을 제때 상환하지 못해 서금원이 대신 갚는 햇살론유스의 대위변제율도 출시 후 처음 10%를 돌파했습니다. 

이에 서금원은 고용부와 연계해 '고용지원제도'를 안내하고, 취업에 성공한 청년의 대출 보증료를 감면해 주는 등 상환능력을 높이려 하고 있습니다. 

SBS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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