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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앞두고 날벼락…"구매하신 항공권, 호텔 예약 취소"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7.24 07:20
수정2024.07.24 07:22


이커머스 플랫폼 티몬과 위메프 판매자 정산 지역 사태 불똥이 소비자들에게 튀고 있습니다. 



호텔이나 여행사 등 일부 판매자들이 상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이미 판매한 상품 구매를 취소하도록 소비자에게 안내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노랑풍선, 교원투어 등 주요 여행사들은 전날 티몬과 위메프에서의 여행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했습니다. 

앞서 싱가포르 이커머스 플랫폼 큐텐의 계열사 위메프에서 시작된 판매자 정산 지연 사태 여파입니다. 

숙박이나 항공권 등 단일 상품의 경우에는 이미 판매된 상품을 판매자가 취소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티몬에서 리조트 숙박권과 워터파크 입장권 등을 판매해온 플레이스토리는 지난 19일 “티몬의 대금 입금 지연으로 상품 이용이 어렵다”며 구매 고객에게 구매 취소와 환불을 안내하는 공지를 보냈습니다. 



여행사들은 이미 판매가 완료돼 당장 이달 내 출발 일정이 잡힌 상품에 대해선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다만, 티몬이나 위메프에서 이미 결제가 완료된 8월 상품을 어떻게 운영할지를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랑풍선 등 일부 여행사는 당장 출발 일정이 임박한 8월 상품의 경우 티몬이나 위메프 측에 결제 대금 환불을 요청하고 대신 여행사에 대금을 입금하는 우회 방식을 고객에게 안내하는 중입니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7월 출발 건은 고객 불편 없이 일단 정상 진행할 예정이며 8월 출발 상품은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티몬이나 위메프에서 결제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부 업체가 결제 취소 절차를 막아놔 환불이 어려운 상황까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매 취소 공지에 당장 내일 출발하는 비행기 티켓이 취소됐다 등의 소비자 불만 글도 올라오고 있습니다. 

정산 지연 사태가 장기화하자 티몬과 위메프에 입점해 있던 대형 유통사도 차례로 발을 빼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이 지난 19일 티몬과 위메프에서 철수했고, TV·데이터 홈쇼핑 업체들도 모두 상품을 내렸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지난 8일 위메프에서 시작된 정산 지연 사태는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위메프는 지난 17일 판매자 공지를 통해 연이율 10%의 지연 이자 지급, 지연 금액의 10%포인트 지급 등 보상안과 함께 이달 말까지 정산을 마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판매자 개별 공지를 통해 약속된 정산 일정을 맞추지 못하는 일이 이어지면서 판매자들의 불안은 커지는 상황입니다.

멀쩡하다던 티몬도 정산 지연 사태에 휘말려있습니다. 

티몬은 전날 판매자 공지를 통해 "(위메프 사태 이후) 일부 판매자의 판매 중단 등으로 당사 상품 거래에까지 영향을 줘 거래 규모가 일시 감소했다"며 "이 때문에 정산금 지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부득이하게 정산금 지급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정상화하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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