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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만큼 집값 오른다"…1년 뒤 집값 상승 기대감 폭발

SBS Biz 문세영
입력2024.07.24 04:58
수정2024.07.24 19:20

[물가 (연합뉴스 자료사진)]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소비 심리와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향후 1년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년 4개월 만에 2%대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4일) 발표한 ‘2024년 7월 소비자동향 조사결과’를 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103.6으로, 전달보다 2.7p 상승했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100 이상을 웃돌다 지난 5월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다시 지난달 상승 전환 후 2개월 연속 100 이상을 웃돌고 있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 가운데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 지표로, 장기 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할 때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합니다.

한은은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정책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금리수준전망 CSI는 전달보다 3p 떨어진 95로 나타났습니다. 이 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내릴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상승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밑돕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보다 밑돌고, 고용지표가 둔화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져, 시장 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입니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전달보다 7p 오른 115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021년 11월(11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이 지수는 1년 뒤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하락을 예상하는 비중보다 크면 100을 웃돕니다.

한은은 "수도권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대출 규제 확대가 연기됐으며,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떨어지는 등 주택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물가수준전망 CSI는 유류세 인하폭이 축소돼 석유류 가격이 오르고, 환율이 오르면서 수입물가가 올랐지만 농산물이나 가공식품 등 체감물가 상승세가 둔화돼 전달보다 2p 하락한 144였습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달 대비 0.1%p 하락한 2.9%였습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1~2월 3.0%, 3월 3.2%, 4월 3.1%, 5월 3.2%, 6월 3.0%를 나타내는 등 올해 들어 3%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가, 이달 처음으로 2%대를 기록했습니다.

아직 물가상승률 목표(2%)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이렇게 기대인플레이션이 2%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2년 3월(2.9%) 이후 2년 4개월 만입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0∼17일 전국 2천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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