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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애플, 2026년 폴더블폰 출시"·빈살만이 픽한 韓 AI반도체 스타트업?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7.24 04:56
수정2024.07.24 05:40

[애플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애플도 접는다?..."이르면 2026년 폴더블 아이폰 출시"
▲구글 "2배 줄게"...위즈, 32조원 '역대급' 인수제안 거절
▲메타, 최신 AI모델 '라마 3.1' 출시..."오픈AI GPT-4o 뛰어넘어"
▲빈살만 왕세자의 '픽'...리벨리온, 사우디 아람코 투자 유치 
▲일본제철, 中과 '헤어질 결심'...합작사업 철수·생산 73% 줄인다

애플도 접는다?..."이르면 2026년 폴더블 아이폰 출시"


애플이 이르면 오는 2026년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시간 24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폴더블폰 구상단계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고, 현재 아시아 공급사들과 접촉해 관련 부품 제작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최근에는 미국 특허청(USPTO)에 폴더블폰 관련 신규 특허를 등록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특허에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내구성을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이 제시돼 있습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애플이 내구성 문제로 폴더블폰 개발을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고, 현재까지도 여러 추측만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이르면 2026년 플립(클램쉘) 형태의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하고, 2027년 폴더블 아이패드를 출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최신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했고, 중국 화웨이는 좌우로 두 번 접는 형태의 제품을 선보이며 삼성과 폴더블 시장 1·2위를 다투는 등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전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1분기 전년 대비 49%나 성장했습니다. 

구글 "2배 줄게"...위즈, 32조원 '역대급' 인수제안 거절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위즈가 우리돈 32조원에 육박한 구글의 인수 제의를 거절하고 대신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현지시간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양사가 추진해온 230억 달러(약31조8천억원) 규모의 인수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위즈 최고경영자(CEO)인 앗사프 라파포트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위즈를 만드는 길을 계속 가기로 선택했다"면서 당초 계획대로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위즈는 설립된 지 불과 4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최근 투자라운드에서 120억 달러(약16조6천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으며 빠르게 몸집을 불려왔습니다.

좀 처럼 지갑을 열지 않던 구글도 당시 평가 가치의 2배에 가까운 역대 최대 규모의 인수액을 제시하며 업계 주목을 받았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협상 결렬 배경으로 구글의 반독점 문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컸다고 분석했습니다.

알파벳은 온라인 검색 시장에서의 지배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불법 수단을 쓴 혐의로 미 법무부와 소송 중이고, 미 당국은 지난해 디지털 광고 수단 관련 불공정 관행을 문제 삼아 알파벳을 상대로 두 번째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다만 WSJ는 이번 건과 같은 거액의 매각 협상은 예측이 어렵다면서, 양측이 다시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가능성도 여전히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메타, 최신 AI모델 '라마 3.1' 출시..."오픈AI GPT-4o 뛰어넘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라마(Llama)3.1'을 출시한다고 현지시간으로 23일 밝혔습니다.

'라마'는 메타의 대규모 언어모델(LLM) 이름으로, 이번 버전은 메타가 지난 4월 '라마 3'을 선보인 이후 3개월여만에 출시한 최신 모델입니다.

메타는 '라마(Llama) 3.1'이 이전 버전보다 더 많은 데이터로 학습돼 성능이 크게 향상됐고, 더 크고 강력한 AI 모델을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모델은 3가지 버전으로 출시됐는데, 가장 큰 버전인 라마 3.1 405는 AI의 데이터 처리 능력과 연관되는 매개변수가 4천 50억 개에 달합니다.

메타는 라마3.1이 AI 모델 평가 테스트인 대규모 다중작업 언어 이해(MMLU)의 여러 평가 항목에서는 오픈AI의 최신 모델인 GPT-4o와 앤스로픽의 클로드 3.5 소네트를 능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메타는 이전 모델과 마찬가지로 이번 '라마 3.1'도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 소스로 제공한다고 밝혀 오픈AI나 구글과의 차별점을 강조했습니다.

또 라마 3.1이 GPT-4o 운영 비용의 약 절반밖에 들지 않으며 이 모델을 많은 개발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엔비디아 등 20여개 이상의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빈살만 왕세자의 '픽'...리벨리온, 사우디 아람코 투자 유치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이 한국 스타트업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그룹 아람코로부터 투자유치를 성공했습니다.

리벨리온은 아람코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와에드 벤처스로부터 200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해 중동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진출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사우디 정부가 소버린(Sovereign·주권) AI를 목표로 자체적인 AI 인프라와 서비스 구축 움직임을 보이는 만큼 사우디 현지 법인을 설립할 계획입니다.

와에드 벤처스는 아람코가 전액 출자한 5억(약 7천억 원) 달러 규모 기관 벤처캐피탈 회사로 고성장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해 사우디의 경제 다각화와 신사업 성장을 지원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파하드 알이디 와에드 벤처스 대표는 “반도체 산업은 사우디가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기술 비전 중 하나로 이번 투자는 반도체 산업의 혁신을 촉진하겠다는 사우디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아람코의 투자는 리벨리온의 시장 확대에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과거 중동의 수출 신화를 AI와 반도체 기술로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리벨리온은 올 초 1천65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는 등 누적 투자 금액이 3천억 원 수준으로 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제철, 中과 '헤어질 결심'...합작사업 철수·생산 73% 줄인다

US스틸 인수를 앞둔 일본제철이 중국 바오산철강과 20년 간 함께한 현지 철강생산 산업을 끝내기로 했습니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제철은 중국 바오산철강과 합작한 회사인 보강일철자동차강판(BNA) 지분을 전부 매각하고, 다음달 합작 사업 계약 만료와 함께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일본제철은 2004년 바오산철강과 지분 절반씩 투자해 BNA를 설립했고, 중국에서 연 262만 톤씩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해왔습니다. 이는 일본제철의 중국 전체 생산량(연 360만 톤)의 72%에 이르는 규모입니다.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업체가 현지에서 BNA 제품을 납품받았습니다.

일본제철이 BNA에 투자한 액수는 1천억엔 이상입니다.그럼에도 사업 철수를 결정한 것은 중국 자동차시장의 구조 변화와 미·중 무역갈등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이 비야디 등 국산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일본 업체들의 매출이 줄어들고 있고, 중국 철강기술의 발전으로 경쟁이 심화한 것도 철수 요인으로 꼽힙니다. 

신문은 또 미국 정부로부터 US스틸 인수 최종 승인을 받아내야 할 시점이라는 점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어 "미·중 대립 장기화에 따른 디커플링의 영향도 있다"면서 "일본제철은 침체가 찾아온 중국으로부터 성장이 기대되는 미국, 인도로 경영자원을 이동시키는 중"이라고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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