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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기 너무 길다'…청년통장 급할 때 빼서 쓴다

SBS Biz 김성훈
입력2024.07.23 17:48
수정2024.07.23 18:49

[앵커] 

최대 5천만 원의 목돈 마련을 지원하는 '청년도약계좌'에 1년 간 130만 명이 넘는 청년이 가입했습니다. 

5년이란 긴 만기를 채울 수 있느냐도 관건인데, 급할 때 돈을 빼서 쓸 수 있도록 '긴급인출' 서비스가 도입됩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직장인 2년 차 최지연 씨는 청년도약계좌에 매달 70만 원씩 넣고 있습니다. 

[최지연 / 청년도약계좌 가입자(26세) : 집 마련 목표를 위해 돈 모으고 있고요. 금리도 높고 해서 가입하게 됐습니다.] 

'청년도약계좌'가 출시된 후 1년 간 133만 명의 청년이 적금에 들었습니다. 

전체 가입 대상 600만 명에 비춰 5명 중 1명 꼴로 가입한 겁니다. 

하지만 가입자의 약 10%인 12만 5천 명은 생활비 부족 등으로 1년도 안돼 적금을 깨기도 했습니다. 

이에 금융당국이 추가 보완책을 내놓았습니다. 

내년부터는 2년 이상 납입한 경우 시중은행의 예·적금처럼, 청년도약계좌도 납입액의 최대 40%까지 부분인출이 가능해집니다. 

[김소영 / 금융위 부위원장 : 적금담보부대출뿐만 아니라 부분인출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게 돼 계좌를 유지하면서, 긴급한 자금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를 갖게 됩니다.] 

여기에 꾸준히 납입한 청년들에게는 인센티브도 주어집니다.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800만 원 이상을 부은 청년은 신용점수를 최대 10점 올려줍니다. 

[박준태 /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신용점수란) 객관적인 정보로 남게 되면, 일회적인 자산 형성에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일생에 걸쳐 자산 형성에 좀 더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청년도약계좌는 최근 국회 예산정책처로부터 "300만 명이 넘는 초기 가입 목표 달성은 무리"라며, '예산 과다 편성' 문제를 지적받은 상황. 

잇따른 개선책으로 더 많은 청년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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