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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 잘되면 뭐하나…배민 수수료로 다 나가는데"

SBS Biz 정대한
입력2024.07.23 17:48
수정2024.07.23 18:46

[앵커]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 점주들에게 받는 수수료를 최근 인상한 후폭풍이 거셉니다. 

점주와 시민단체는 배달앱을 고물가의 주범으로 낙인찍고, 정부도 전방위 압박을 가하는 모양새입니다. 

배달앱 수수료, 무엇이 문제인지 정대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배민은 같은 식당이라도 가게가 자체적으로 배달하는 가게배달과 배민 소속 라이더들이 배달하는 배민배달, 두 가지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배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가게배달만 가입한 점주들은 주문건수와 상관없이 고정 금액만 배민에 내는 반면 배민배달에 가입한 점주들은 주문건수 별로 배민에 중개수수료를 냅니다. 

배달앱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배민이 고육지책으로 꺼내든 건 무료배달 카드.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배민배달에만 무료배달을 적용한 겁니다. 

배민은 최근 수수료도 이 배민배달에 대해서만 인상했습니다. 

소비자로서는 같은 음식값이라면 당연히 무료배달이 되는 배민배달을 선택하게 됩니다. 

주문이 늘수록 배민 배만 불리고 남는 게 없다는 점주의 하소연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김영명 / 공정한플랫폼을위한전국사장모임 대표 : 언제까지 이제 손해를 감내할 수 없는 이 판매자들은 제품 가격을 올리는 방식으로 이에 대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모든 피해가 소비자들에게 전가가 될 수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점주와 참여연대는 배민을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배달앱과 점주, 정부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상생협의체를 만들고 10월쯤 수수료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남동일 /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 : 소상공인들과 함께 성장해 온 배달앱이 오히려 소상공인들로부터 고충과 원성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서로 윈윈 하는 방안을 찾아가기 위한 또 한 번의 큰 걸음이기를 기대해 봅니다.] 

수수료 부담에 따른 음식값 인상 우려에 대해 배민 측은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의 조사를 토대로 점주의 부담이 큰 것은 식재룟값 인상으로 배달수수료 부담은 1%도 채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정대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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