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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는 왜 SM엔터 인수에 집착했나

SBS Biz 김완진
입력2024.07.23 17:48
수정2024.07.23 18:23

[앵커]

보신대로 카카오 그룹 전체의 발목을 잡게 된 김범수 위원장의 구속 배경의 핵심에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가 있습니다.

카카오가 SM엔터 인수를 밀어붙인 이유가 무엇이었고 어떤 의미가 있었던 것인지, 김완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에 무리하게 나선 배경의 핵심은 '상장'입니다.

카카오톡 성공 이후 유망 기업 인수로 외연을 넓혀 온 카카오는, 인수한 기업을 키우고 상장시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해 왔습니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국부펀드와 싱가포르투자청의 약 1조 2천억 원 투자를 받은 카카오엔터 입장에서, 받은 투자금을 돌려주기 위해서는 상장이 필요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SM엔터 인수는 카카오엔터 입장에서 성공적 상장에 필요한 열쇠였습니다.

유명 아티스트와 음악 지적재산권을 많이 보유한 SM엔터를 품어, 카카오엔터의 덩치를 키우는 것이 상장에 유리해서입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상장을 위한 SM엔터 인수 전략이 김범수 위원장의 구속을 낳으며, 되려 상장의 발목을 잡는 부메랑으로 돌아왔습니다.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카카오엔터의 상장, IPO를 통해서 다각화를 통한 성장을 원했던 것이고 투자자들에게 밸류업을 원했던 부분이기 때문에 SM엔터를 인수했어야 하는 중압감이 있었지 않았을까 과한 의욕이 있었던 것이죠]

SM엔터 인수 과정의 무리수에서 비롯된 사법 리스크는, 또 다른 대형 인수합병의 걸림돌이 되기도 했습니다.

시세 조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카카오페이가 추진하던 미국 종합증권사 '시버트' 경영권 인수가 무산된 바 있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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