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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 후기 달았는데 삭제"…배달앱 리뷰 '고무줄'

SBS Biz 정광윤
입력2024.07.23 15:01
수정2024.07.23 16:31

[앵커] 

인기 배달플랫폼 리뷰의 신뢰성 부족하다는 소비자원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평점이 부풀려지기 쉽고, 솔직한 후기를 달았을 때 자의적으로 삭제될 수 있다는 겁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광윤 기자, 조사결과 구체적으로 전해주시죠.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쿠팡이츠 등 3사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후기를 작성한 고객 770여 명 가운데 약 65%가 "'리뷰 이벤트' 참여를 위해 작성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업체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음식이나 음료 등을 받기 위해 후기를 썼다는 겁니다. 

또 이런 '리뷰 이벤트' 참여자의 80%가량이 "실제 만족도보다 높은 평가를 줬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작 후기에 이벤트 참여사실이 공개돼 있는 경우는 극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사실상 음식점 후기와 평점들이 부풀려질 수 있는 셈입니다. 

[앵커] 

문제점을 지적하는 후기가 삭제되는 경우들도 있다고요? 

[기자] 

배달 플랫폼들이 고객 후기를 임의로 삭제하는 점이 문제로 꼽힙니다. 

배달 3사 모두 약관에 따라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표현이나 특정 단어를 쓴 리뷰는 점주 요청 등에 따라 보이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소비자원은 배달 플랫폼이 악성 후기 등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솔직한 평가까지 차단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현행 별점 리뷰시스템에 대해 설문 응답자들 가운데 63%가 "개선할 필요가 있다"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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