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로또?…현금 10억 없으면 꿈도 못 꾼다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7.23 07:11
수정2024.07.23 07:11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의 입주자 모집공고가 확정되면서 로또 아파트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3.3㎡당 6736만원으로 인근 시세를 감안하면 전용 84㎡ 기준 20억원 안팎의 시세차익이 기대됩니다. 그러나 당첨되려면 최소 평형 기준 최소 8억~9억원은 있어야 해, 현금부자들 만을 위한 것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23일 래미안 원펜타스 입주자모집공고에 따르면 이 단지는 전용 59㎡ 17억4610만원, 전용 84㎡ 23억3310만원, 전용 107㎡ 29억7590만원 등에 일반에 공급됩니다. 전용 137㎡ 37억8870만원, 전용 155㎡ 42억4477만원, 전용 191㎡ 51억9990만원 등입니다. 일반분양은 292가구이고, 추첨제 물량은 50가구, 무주택자 우선 물량은 40가구입니다. 오는 29일 특별공급에 이어 30일 1순위 청약을 받고 다음달 7일 당첨자를 발표합니다. 부부 중복청약이 허용되고 생애 최초 특별공급과 1순위 청약 조건에 가구주 조건이 있습니다.
인근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는 39억~44억 선입니다. 전용 59㎡는 30억원 안팎입니다. 원펜타스 최소 평형 당첨자 입장에선 최소 12억원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분양가가 낮게 매겨진 것은 분양가상한제 적용에다 3년 전 감정평가를 한 토지 가격이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시세차익만 보고 청약에 나섰다가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자금 댈 일정이 촉박하기 때문입니다. 계약금 20%를 다음달 19일 계약 때 즉시 내야 합니다. 후분양 아파트여서 중도금 대출 없이 10월 20일까지 잔금을 납부해야 하는 점도 부담입니다. 국평 기준으로 한 달 안에 한달 안에 4억6662만원, 석달 안에 18억6648만원이 필요한 겁니다. 잔금대출은 알아서 조달해야 합니다.
투기과열지구여서 중도금 대출을 받더라도 분양가의 최대 50%(LTV)까지만 가능합니다. 대출 금액이 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를 따져봐야 합니다. 전용 84㎡ 당첨자가 연 3.6%에 40년 만기로 LTV 50%(11억6655만원)를 채워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면 부부 합산 연소득이 1억3800만원 이상이어야 합니다. 전매제한기간과 거주의무기간은 각각 3년입니다. 실거주 3년 유예 덕분에 전세를 놓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3년 유예기간이 끝나면 보증금을 돌려주고 직접 입주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고소득자로, 강남 등에 전세로 사는 부부이거나 부모로부터 물려받을 돈이 있는 ‘금수저’가 당첨 확률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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