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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맛이 왜 이래?"…그마저 먹기 힘들다

SBS Biz 최윤하
입력2024.07.22 17:48
수정2024.07.22 19:14

[앵커] 

당분간 달콤하고 시원한 수박 맛보긴 글렀습니다. 



수박이 집중호우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입니다. 

안정되나 했던 과일과 채소 물가가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최윤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대형마트 고객센터에는 수박 맛이 밍밍하다는 등의 품질 불만이 부쩍 늘었습니다. 

[대형마트 소비자 : 장마 오기 전에 사가지고. 맛있게 먹었는데 이번에는 안 샀어요. 장마철 지나면 물 빠진다고 많이 들어가지고.] 

하우스 수박 70%가 생산되는 충남 논산과 부여에 내린 집중 호우로 수박 산지 70%가 물에 잠기면서 생산이 줄고 그나마 생산된 수박맛도 떨어진 겁니다. 

수박 수급에 비상이 걸리면서 대형마트 수박 한 통 값은 한 달 사이 10% 넘게 비싸져 2만 원대 중반까지 올라왔습니다. 

지난해 잦은 폭우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수박 한 통이 5만 원 돈을 찍었던 '수박 대란'이 재연될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기온과 습도에 약한 잎채소도 1주일 만에 가격이 30~40% 뛰었습니다. 

일주일 사이 적상추 가격은 53% 급등했고 깻잎과 시금치 17% 풋고추도 12% 넘게 올랐습니다. 

[대형마트 소비자 : 김치거리 좀 보러 열무랑 봤는데 지난주보다 한 1500~2000원? 한 단 기준으로. 그 정도로 올랐더라고요. 두 단 사려다가 한단만 샀어요.] 

개중에 복숭아와 포도는 비 피해가 적어 가격이 안정세고, 사과도 조만간 햇사과가 본격 유통되면서 값이 떨어질 거란 전망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과일값은 전반적으로 안정세가 이어지겠지만 날씨에 더 민감한 채소류 가격 변동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SBS Biz 최윤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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