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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따라 美 갔는데…"韓도 보조금 달라"

SBS Biz 김완진
입력2024.07.22 17:48
수정2024.07.22 18:42

[앵커] 

보신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미국은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견제하는 차원에서 자국 중심 반도체 공급망 구축에 더 강하게 고삐를 죌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기 위해 미국으로 향하던 우리 반도체 기업의 투자 나침반이 국내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계속해서 김완진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집권할 경우 예상되는 '아메리카 퍼스트' 기조는, 인텔과 마이크론 등 미국 반도체 기업을 우선 지원하는 결과로 이어질 여지가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국내 투자를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 수가 있다는 관측의 배경입니다. 

특히 미국 패키징 공장 착공 전인 데다 보조금 규모도 확정되지 않은 SK의 경우, 인디애나 대신 용인 투자에 집중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김양팽 /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국내에서 생태계를 제대로 만들어서 외부 환경 변화에도 국내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빨리 한국으로 전환을 시켜서 용인에 투자를 더 늘린다든지, 다른 지역을 또 찾아본다든지 해서 국내 쪽에 투자를 늘리는 방향으로….] 

원천기술, 보조금 혜택 측면에서 미국에는 현지 투자할 이유가 있었지만, 이외 다른 나라는 이런 명분이 뚜렷하지 않은 만큼 남은 카드는 결국 국내뿐이라는 겁니다. 

이런 행보가 탄력을 받으려면 정책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세제 혜택만으로는 감당하기 힘들다며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여야가 반도체 지원 입법 경쟁을 벌이면서 세제 지원뿐만 아니라 직접 보조금 지급까지 다양한 법안이 발의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선 기류가 트럼프로 굳어질 경우 기업들이 꾸준히 요구했던 '직접 보조금'이 현실화될지 주목됩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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