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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마켓]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사태' 일파만파… 기술주 회복 가능할까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7.22 07:43
수정2024.07.22 10:12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굿모닝 마켓' - 도지은

굿모닝 마켓입니다.

보기만 해도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 화면이죠.

세계 곳곳에서 이 블루스크린 오류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면서 기술주가 흔들렸는데, 여기에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소식까지… 폭풍의 눈으로 걸어 들어가는 뉴욕증시 상황입니다.

우선 주간 기준으로 보면, S&P500은 1.97% 하락하면서 4월 중순 이후 가장 나쁜 한 주를 보냈습니다.

나스닥 지수도 한 주간 무려 3.65% 하락하면서 4월 이후 낙폭이 가장 컸고, 6주 연속 상승 행진도 멈췄습니다.

반면 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지수는 2% 가량 상승했습니다.

빅테크 기술주에서 상반기 수익을 거둔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 수혜주로 옮겨 타고 있다는 분석이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지고 있다는 뜻이겠죠.

지난주 금요일 뉴욕 증시는 주 마지막 거래일에도 하락세 유지하면서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93%, S&P500은 0.71%, 그리고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도 0.81% 하락했습니다.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초반에는 보합권 혼조세로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사태로 서버산업에 대한 불안감이 확대되면서 관련 기업과 반도체 업종 하락하면서 지수 하락폭이 커졌습니다.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마이크로소프트에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배포한 업데이트 패치가 기존 운영체제와 충돌하면서, 이를 사용하는 서버와 컴퓨터에 장애가 발생했고, IT대란으로 번졌습니다.

전 세계 곳곳에서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고, 방송, 통신, 금융 서비스 등이 차질을 빚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 홀딩스는 11% 넘게 급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0.74% 떨어졌습니다.

테슬라도 이 여파로 일부 공정이 중단됐다가 복구됐다는 소식에 4%대 하락했습니다.

반대로 크라우드스트라이크홀딩스의 경쟁사인, 센티넬원과 팔로 알토 네트웍스는 각각 7.85%, 2.16% 상승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소프트웨어 독점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즈 등 MS가 세계에 미친 이 문제는 역대 최대 규모의 IT 중단사태로 기록될 것이라면서, 사소한 기술적 변경이 어떻게 이렇게 광범위한 혼란과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산업에 대한 위험도를 직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는데요.

너무 특정 기업에게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문제가 또 발생할 시, 사업의 근간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점 때문에 IBM 등 서버 관련 기업들 심리가 위축됐고, 엔비디아 등 반도체 관련 종목들의 차익 실현 움직임을 더 부추겼습니다.

반면 IT대란 여파로 가상자산이 주목을 받으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했습니다.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6만 6000선에서 움직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결국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가 바통을 이어받길 바란다며 부통령의 후보직 승계를 지지했는데요.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여전히 높지만 이번 바이든의 사퇴로 다시금 경쟁 구도로 넘어갔다는 점에서 트럼프 트레이드 결과를 재평가하는 숨고르기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IT 대란과 대선 불확실성으로 나스닥 전체에 압박이 가해졌다며, 투자자들이 관망 모드에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월가의 공포 지수로 불리는 빅스 지수는 4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금까지 시장을 이끌어온 종목들에 대해 차익 실현이 진행되고 있는 이 시기에, 믿을 건 역시 '실적'일 텐데요.

기업들의 실적이 계속해서 좋다면 곧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나온 TSMC나, ASML, 그리고 넷플릭스 등 주요 기술주 실적은 모두 좋았습니다.

특히 AI 관련 실적은 예상보다 더 좋을 수 있는데요.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S&P500의 전년 동기 대비 총 수익 증가율이 11.1%로 7월 1일 기준 예상치인 10.6%보다 개설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특히 테슬라, 알파벳, IBM, 제너럴모터스, 포드를 비롯한 여러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2분기 기업들의 실적 발표로 시장의 관심이 이동을 하면 변동성은 점점 가라앉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과연 실적이 기술주와 반도체주 급락세에 브레이크를 걸어줄 수 있을지, 투자자들이 기술주 말고 우량주를 매수하는 흐름 이어갈지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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