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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 뉴욕증시, 기술주 차익실현·글로벌 IT 대란에 하락

SBS Biz 최주연
입력2024.07.22 06:39
수정2024.07.22 10:42

■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최주연 외신캐스터

◇ 뉴욕증시 

지난주 뉴욕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폭락 장세가 펼쳐졌습니다.

중소형주에 매수세가 몰리는 순환매 현상이 나타나는 와중에 설상가상으로 반도체 수출 규제 우려가 커지고, 글로벌 IT 대란까지 일어나자 기술주 투자심리가 얼어붙었습니다.

이로써 3대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는데요.

금요일 장에서 다우지수가 0.93%,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0.71%, 0.81% 하락 마감했습니다.

주간기준으로 보면 기술주 비중이 높은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요.

S&P500 지수는 약 2%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3.7% 하락하며 4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습니다.

반면에 다우 지수와 러셀 2000지수는 각각 0.6%, 1.7% 올라 순환매 장세에 따른 수혜를 입었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오류로 인해 전세계 IT 대란이 일어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0.74% 떨어졌고요.

엔비디아는 2.61% 하락하며 전 거래일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습니다.

시총 10위까지 보면 테슬라가 4% 넘게 떨어졌는데요.

캘리포니아주에서 판매 감소 소식이 나온데 이어 IT 대란으로 생산라인이 일부 멈춘 것이 주가에 타격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밖에 최근 반도체주 약세가 이어지며 브로드컴이 2% 가까이 떨어졌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지난 한 주 동안 10%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 국채금리·국제유가

미 국채금리는 다시 큰 폭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감세와 관세 정책으로 국채 수익률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했기 때문인데요.

10년물 국채금리와 2년물 국채금리 모두 0.05%p 상승했습니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휴전 협정 기대로 3% 넘게 급락했습니다.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배럴당 80달러, 82달러에 마감됐습니다.

◇ 이번 주 주요일정

마지막으로 이번주에 주목해야 할 이슈와 일정 살펴보겠습니다.

이번주는 안전벨트 꼭 붙들어 매셔야 할 것 같은데요.

조금전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사퇴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단기적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대두됐습니다.

향후 주식 시장 흐름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살펴보면 일단 사퇴 직후 불확실성이 커져 위험자산은 급락하고 안전자산과 채권에 매수세가 몰릴 수 있다는 분석이 여럿 나오고 있습니다.

또 일각에서는 아직 트럼프가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지만, 경선 구도가 바뀐만큼 중소형주나 금융주, 에너지 등 트럼프 트레이드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에 따른 증시 변동성에 대비해야겠습니다.

이어서 이번주 주요일정 살펴보면, 주요 경제데이터로는 현지시간 26일에 나올 6월 PCE 데이터에 주목해야겠습니다.

현재 시장은 이번 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1% 오르며 안정적인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이미 9월 인하가 기정사실화된 만큼 주가 변동성이 크진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또 목요일 2분기 GDP 성장률에 대한 첫 번째 잠정 수치가 나오는데요.

시장은 연율 1.9% 증가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번주는 실적 발표에도 예의주시해야겠습니다.

특히 현지시간 화요일에는 알파벳과 테슬라 실적이 한꺼번에 공개됩니다.

테슬라의 실적에서는 영업 마진과 FSD 도입율이 관전 포인트이고요.

알파벳의 실적에서는 AI 투자로 인한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과 디지털 광고 매출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정치적 불확실성을 꺾고, 이번 실적주간을 기점으로 기술주 매수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지켜보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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