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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왜 이리 밍밍?' 환불 속출...한통에 4만원 될라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7.22 06:23
수정2024.07.22 21:08

[지난주 기록적인 폭우로 물에 잠긴 전북 익산시 망성면 시설하우스에 18일 수박이 깨져 나뒹굴고 있다. (익산시 제공=연합뉴스)]

국지성 집중호우가 이어지며 제철 과일부터 채소까지 주요 산지 침수 피해가 속출해 '신선 물가 급등'이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제철 과일 가운데 가장 피해가 큰 품목은 수박입니다. 대표 산지인 충남 논산·부여의 경우 지난주부터 내린 많은 비로 전체 하우스 재배 산지의 60∼70% 이상이 침수 피해를 봤습니다. 이들 지역은 전국 수박 하우스 물량의 70% 안팎을 도맡고 있습니다. 

전체 수박 물량의 30∼40%를 이 지역에서 공급받는 A 대형마트는 수박 정상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달까지 90% 이상을 유지하던 비파괴 당도 검사 통과율이 최근 70%까지 떨어졌습니다. 최근 수박을 구매한 소비자의 반품·환불 비율도 지난달보다 10% 넘게 높아졌습니다. 

B 대형마트도 이달 들어 수박의 비파괴 당도 검사 통과율이 40∼50% 수준입니다. 마찬가지로 이달 11∼17일 기준 수박 구매 고객의 불만율은 전주 대비 20%가량 상승했습니다.

공급 물량 비중이 비교적 큰 수박 산지가 대규모 수해를 겪으면서 가격 불안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잦은 폭우에 따른 작황 악화로 생산 물량이 줄어 통당 가격이 4∼5만원까지 치솟은 지난해 '수박 대란'이 재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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