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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사 절반, 2분기 실적 눈높이 낮췄다

SBS Biz 신성우
입력2024.07.21 10:36
수정2024.07.21 13:04

본격적인 실적 발표 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국내 상장사 중 절반에 대한 2분기 실적 눈높이가 최근 한달 사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7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273개 기업 중 49%에 해당하는 134개사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달 전 대비 하향 조정됐습니다.

반면 41%에 해당하는 112개사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한달 전 대비 상향 조정됐습니다.

2분기 실적 눈높이가 한달 사이 가장 많이 하향 조정된 기업은 S-Oil로, 4천557억원에서 1천663억원으로 63.5% 하향됐습니다.

컴투스 영업이익 추정치는 22억원으로 한달 전(56억원) 대비 61.0% 하향 조정돼 두번째로 조정 폭이 컸습니다. 뒤이어 에스티팜(-56%), 와이지엔터테인먼트(-54%), 인텔리안테크(-45%), 현대제철(-42%) 등 순이었습니다.

반면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달 새 가장 많이 상향 조정된 기업은 넷마블로 나타났습니다.

넷마블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한달 전 429억원에서 660억원으로 53.9% 상향 조정됐습니다.

북미 고객사 스마트폰 판매 호조 등에 LG이노텍(26%)과 비에이치(25%)의 실적도 대폭 상향 조정됐습니다. 뒤이어 삼성증권(24%), HMM(23%), 이녹스첨단소재(21%), 네오위즈(19%), HD현대중공업(17%) 등 순이었습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삼성전자가 발표한 2분기 잠정 영업이익(10조4천억원)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반도체 기업에 대한 실적 개선 전망이 우세한 분위기입니다.

현재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5조1천923억원으로 한달 전(4조6천870억원) 대비 10.8% 상향 조정된 상태입니다.

현대차와 기아의 영업이익 추정치도 환율 상승과 미국 수출 호조에 한달 전 대비 각각 4.6%, 2.1% 상향됐습니다.

반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에 이차전지주인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가운데 POSCO홀딩스와 삼성SDI의 영업이익 추정치도 한 달 새 각각 4.1%, 11.6% 하향 조정됐습니다.

이밖에 인터넷 대장주인 카카오와 네이버의 영업이익 추정치도 각각 9.5%, 3.2% 하향됐습니다.

한편,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이 큰 기업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2분기 국내 상장사의 영업이익 추정치 총합은 60조8천253억원으로 한달 전(58조3천940억원) 대비 4%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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