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나오고 논다?…원하는 일자리 없어 쉬는 백수 '무려'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7.21 07:10
수정2024.07.21 20:35
일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대졸자가 올해 상반기 400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2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월평균 대졸 이상(전문대 포함)의 학력을 가진 비경제활동인구는 405만8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만2천명 늘었습니다.
1999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로 상반기 기준 가장 많습니다.
비경제활동인구(비경활)는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사람들입니다. 다시 말해 일을 할 능력이 없거나 일할 수 있음에도 일을 할 뜻이 없어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구직시장을 떠난 사유로는 육아·가사·연로·심신장애 등 다양합니다. 조건에 맞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취업을 포기한 구직 단념자나 고용 조사에서 '그냥 쉰다'고 답한 '쉬었음'도 비제활동인구에 포함됩니다.
최근 전체 비경활의 감소세에도 대졸 이상 비경활은 증가세가 뚜렷합니다.
대졸 이상 비경활은 코로나 팬데믹 당시인 2021년 상반기(404만8천명) 처음 400만명을 넘어선 뒤 이듬해 큰 폭(-13만6천명)으로 줄었지만 다시 2년째 늘고 있습니다. 전체 비경활 인구는 상반기 기준으로 2022년 이후 3년째 줄고 있습니다.
고학력자를 중심으로 비경활 인구가 가파르게 늘면서 전체 비경활에서 대졸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상반기 25.1%를 기록, 처음 25%를 넘어섰습니다.
일도,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 4명 중 1명 이상은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
대졸 비경활 증가세는 20대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월평균 대졸 이상 청년층(15∼29세) 비경활 인구는 59만1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천명 늘었습니다.
인구가 줄고 있음에도 대졸 비경활이 늘어난 연령대는 청년층이 유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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