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우크라, 홀로 서는 과정"…트럼프 재선 가능성 첫 언급
SBS Biz 배진솔
입력2024.07.20 15:42
수정2024.07.20 15:53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미국이 다른 대통령 아래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철회하더라도 다른 20여개국이 군사, 재정 지원 유지를 약속했다면서 우크라이나는 군사적 자립으로 가는 길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AP 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애스펀 안보포럼에서 "모든 행정부는 물론 자체 정책을 수립할 기회가 있다. 그러나 우리는 미래를 확정할 수는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그것을 지키지 못할 경우, 나는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다행히 우리는 같은 일을 하고 있는 다른 20여개 국가가 있다"면서 우크라이나는 군사적으로, 경제적으로, 민주적으로 자립으로 가는 경로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어떤 새 행정부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영토, 영향력 확장을 위한 시도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의회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초당적 지지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블링컨 국무장관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해 조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있었던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 약속을 더 이상 지지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직접 언급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 지원에 반대하면서 자신이 당선되면 내년 1월 취임 전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와 이 나라를 지원하는 국가들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고 재선에 성공하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난 여러분의 다음 미국 대통령으로서 세상에 평화를 가져오고 너무 많은 생명과 셀 수 없이 많은 무고한 가족을 파괴한 전쟁을 끝낼 것"이라면서 "양쪽(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은 함께 와서 폭력을 끝내고 번영을 향한 길을 닦는 합의를 협상으로 이룰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대선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 사퇴 여부를 둘러싼 민주당의 내홍 등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재선에 실패한 2020년 대선 때보다 크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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